시사

도종환 의원 헌시

2017. 5. 21. 05:39

도종환 의원 헌시

 

 

도종환 의원은 전직 교사이자 시인이다. 작가겸 국회의원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그는 아직도 칭호에 걸맞는 멋진 글솜씨를 자랑하곤한다. 도종환 의원은 김용택처럼 시 창작과 교사 일을 같이 해온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부인과의 사별을 주제로 한 <접시꽃 당신>이 굉장히 유명하다. 이런 그가 오늘 20일 눈물을 흘렸다. 헌시를 낭독하면서 말이다.

 

 

도종환 의원 프로필

 

출생1954년 9월 27일  

도종환 나이 만61세

도종환 고향대한민국 충청북도 청주시
 본관 성주 도씨
 

도종환 학력 충남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 박사
데뷔 1984년 동인지 '고두미 마을에서' 등단 

정당 더불어민주당
 종교 천주교(세례명: 아우구스티노)
 가족 도종환 부인 양서현, 슬하 1남 1녀
 

경력
 제20대 국회의원
제19대 국회의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청주지부장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충북지회 문학위원회 위원장
덕산중학교 교사
 

수상 2017 제 20회 카톨릭문학상 외 13건

사이트 도종환 트위터, 페이스북

 

 

 

 

(도종환 의원이 고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며 헌시를 낭송하며 가슴에 북받치듯 눈물을 흘리고 있다)

 

 

 

도종환 의원은 원래 충북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교직에 몸담은 교사였다. 이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참여하였다가 해직되었다. 당시 전교조는 불법 단체. 1998년에 복직해서 교사 생활을 하다가 2004년 지병으로 사직했다.

 

 

 

2012년 민주통합당의 비례대표로 공천받아 국회의원이 되었다. 유신정우회 국회의원이었던 '꽃'의 작가 김춘수 시인 및 평화민주당 국회의원이었던 '겨울 공화국'의 작가 양성우 시인이후 오랜만에 전업 시인으로 국회의원이 된 케이스다.

 

 

 

국회의원이 된 직후 도종환의 의원 사무실에 근조 리본이 달린 화분이 들어왔는데, 도종환은 이를 '시인 도종환은 죽었고 새로운 도종환이 되었다'라고 생각하고 정성껏 키운다고 한다.

 

 

 

비례대표로서는 교문위 소속이었던 도종환 의원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사태와 박근혜 정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사태에서 더불어민주당 국정화저지특별위원장으로 활약했다. 이를 비롯해서 역사 분야를 국정 공간에서 논의할 때 언급이 많이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도종환 끊긴 전화 시)

(도종환 담쟁이 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청주시 흥덕구 선거구에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도종환 의원은 재선의원이자 지역구 초선으로 당선된 후 상임위로는 비례 초선 때부터 몸담았고 본인의 경력과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계속 있기를 희망했고 이후 그대로 배정되었으며 재선 의원이 간사직를 맡는 관례에 따라 간사로 선출되어 활동중이다.

 

 

 

이후 도종환 의원은 전당대회를 위한 충북도당 개편 때 도당위원장에 단독으로 응모해 추대 형식을 통해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으로 도당위원장이 되었다.

 

 

 

교과서에 도종환 의원이 시인일적 작품이 많이 실려있기도 하고, 도종환의 작품을 노래로 만든 사례도 많아서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작사가로 등록되어 있다. 도종환이 정치인이 되자 평가원에서 정치 중립성을 이유로 교과서에서 그의 시를 삭제하려 해서 문제가 된 적도 있었다.

 

 

 

이런 문학적으로는 완벽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도종환 의원이 고 노무현 대통령을 향한 헌시 ‘운명’을 낭송하며 눈물을 흘렸다.

 

 

 

20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는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일 8주기를 맞아 ‘사람 사는 세상이 돌아와’ 문화재가 개최됐는데

이날 가수들의 무대가 이어지고, 도종환 의원이 무대 위로 올라와 직접 쓴 헌시 ‘운명’을 낭독 한 것이다.

 

 

 

도종환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당신 거기서도 보이십니까. 산산조각난 당신의 운명을 넘겨받아 치열한 희망으로 바꿔온 그 순간을”이라며 운을 뗐다.

 

 

 

그러며 그는 시를 읽어내려가며 눈물을 흘렸다. 도종환 의원의 모습을 보며 시민들 또한 눈물을 훔쳤다.

 

 

도종환 의원은 끝으로 “당신이 추구하던 의롭고 따뜻하고 외로운 가치 그 이상을 그 너머의 별을 꿈꾸고자 합니다 그 꿈을 지상에서 겁탈의 현실 속에서 이루고자 합니다”라며 “당신이 이겼습니다 당신으로 인해 우리들이 우리들이 이겼습니다”라며 헌시를 마무리 지었다.

 

 

 

도종환 의원의 고 노무현 대통령을 향한 헌시 전문

 

<운명>

 

당신 거기서도 보이십니까

산산조각난 당신의 운명을 넘겨받아

치열한 희망으로 바꿔온 그 순간을

순간의 발자욱들이 보이십니까

당신 거기서도 들리십니까

 

 

 

송곳에 찔린 듯 아프던 통증의 날들

그 하루하루를 간절함으로 바꾸어 이겨낸 승리

수만마리 새 떼들 날아오르는 날갯짓같은 환호와 함성

들리십니까

당신이 이겼습니다

 

 

 

보고싶습니다

당신 때문에 오래 아팠습니다

당신 떠나신 뒤로 야만의 세월을 살았습니다

어디에도 담아둘 수 없는 슬픔

어디에도 불지를 수 없는 분노

촛농처럼 살에 떨어지는 뜨거운 아픔을

노여움 대신 열망으로 혐오대신 절박함으로 바꾸며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해마다 오월이 오면 아카이아 꽃이 하얗게 지는 5월이 오면

나뭇잎처럼 떨리며 이면을 드러내는 상처

우리도 벼랑 끝에 우리 운명을 세워두고 했다는 걸

당신도 알고 계십니까

당신의 운명으로 인해 한순간에 바뀌어버린

우리의 운명

고통스런 운명을 숙명으로 받아드리며

지금 우리

역사의 운명을 바꾸고 있습니다

시대의 운명을 바꾸고 있습니다

타오르되 흩어지지 않는 촛불처럼

타오르되 성찰하게 하는 촛불처럼

타오르되 순간순간 깨어있고자 했습니다

 

 

 

당신의 부재

당신의 좌절

이제 우리 거기 머물지 않습니다

당신이 이루지 못한 꿈

당신이 추구하던 의롭고 따뜻하고 외로운 가치

그 이상을 그 너머의 별을 꿈꾸고자 합니다

그 꿈을 지상에서 겁탈의 현실 속에서 이루고자 합니다

보고싶은 당신

당신의 아리고 아프고 짧은 운명 때문에

많은 날 고통스러웠습니다

보이십니까

당신이 이겼습니다

당신이 이겼습니다

당신으로 인해 우리들이

우리들이 이겼습니다

 

-도종환-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동연 경제부총리 기획재정부 장관  (0) 2017.05.22
강경화 외교부장관  (0) 2017.05.21
이완규 검사 검찰인사 반대  (0) 2017.05.21
518 기념식  (0) 2017.05.18
박관천 경정 정윤회  (0) 2017.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