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인면조 일본 아시아등 해외 반응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다행히 잘 마무리되됐다. 기대와 함께 혹시라도 안좋은 모습이 나올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개막식을 시청한 나로선 드론오륜기 부터 전인권,이은미,하현우,안지영 으로 이어진 올림픽 평화 기원 노래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마음에 드는 개막식 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인면조 공연 사진)

 

그 와중에 가장 눈에 띄었던 공연은 드론오륜기와 함께 바로 인면조 개막식 공연 아니었나 싶다. 많은 사람들 또한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한 인면조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 같다.

 

 

실제 개회식 후 인면조는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큰 화제가 됐다. 외국 해외 네티즌 반응 또한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한 ‘인면조(人面鳥)"

 

이날 등장한 인면조는 사람 얼굴을 한 새로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존재로 알려져 있다.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국가대표 피타 니콜라스 타우파토푸아가 웃통을 벗고 국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고구려의 덕흥리 고분벽화에는 인면조 두 마리가 그려져 있는데, 새들 곁에는 각각 ‘천추지상(千秋之像)’, ‘만세지상(萬歲之像)’이라는 글이 써 있다.

 

 

 

또한 인면조는 천년, 만년을 뜻하는 천추, 만세는 인간의 무한 장수를 기원하고 소망하는 용어이다. 따라서 인면조는 새 천추, 만세는 무한한 수명을 꿈꾸는 인간의 바람이 형상화된 상상 속의 존재인 셈이다.

 

 

개회식 후 인면조는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큰 화제가 됐다. 이렇게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의외의 스타가 된 인면조다. 당시 개막식 상황은 이렇다.

 

 

(인면조 벽화)

 

평창동계올림픽 공연은 강원도의 다섯 아이가 시간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흰 색을 테마로 한반도의 태고적 자연과 신화를 묘사하던 때 백호에 이어 느닷없이 사람의 얼굴에 새의 몸통을 가진 생물체가 튀어나왔다.

 

 

 

표정은 로봇처럼 무표정했으며 거대한 몸집에 긴 목과 갈기갈기 찢어진 듯한 날개는 좀처럼 본 적 없는 모습이었다. 어떻게 보면 인면조는 기괴해 보였다.

 

 

이 장면이 나간 지 두어시간도 되지 않아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에는 인면조 패러디 그림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인면조를 미형으로 재창조한 그림이 있는가 하면, 지옥에서 온 요괴로 묘사하기도 한다. 머리에 쓴 모자를 보면서 과거에 합격한 선비를 연상하는 듯 ‘유교드래곤’이라는 별칭도 나왔다.

 

 

 

현재 평창 개막식에 나온 인면조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에 따르면 볼수록 빠져든다는 이 생물체의 정체는 뭘까라고 이야기하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오늘 평창 인면조의 정체는 가릉빈가(迦陵頻伽)로 보인다. 산스크리트어인 고대 인도어 칼라빈카(Kalavinka)를 한자로 옮긴 말이다.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대막식에서 김연아선수가 성화를 밝히고 있다)

(개막식에 참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 모습)

 

고대 인도 신화와 불경에 등장하는 상상의 새이다. 즉 인면조는 유교 드래곤이 아니라 불교 신화의 생물인 것이다. 가릉빈가는 히말라야에 있는 설산에서 태어났다.

 

 

 

사람의 머리와 새의 몸통을 하고 있으며 자태와 소리가 모두 아름답다. 알에서 깨기 전부터 목소리를 낸다. 무시카라 불리는 일곱 개의 구멍이 달린 악기를 다룰 수 있는는데 이 악기의 구멍마다, 또 계절마다 다른 소리를 낼 수 있다.

 

(개막식 소프라노 황수미 사진 위, 김미화 사진 밑)

 

‘능엄경’ 1권에서는 가릉빈가인 인면조를 두고 “그 소리가 시방세게에 두루 미친다”고 했다. ‘화엄경’에서는 “청정·미묘한 범음으로 무상한 정법(正法)을 연출하니 듣는 사람들이 기뻐하여 맑고 오묘한 도리를 얻는다”고 설명했다.

 

 

 

가릉빈가는 불사조를 뜻하기도 한다. 인면조를 나타내는 그것은 천년을 살다 수명이 다하면 불을 피워놓고 주위를 돌며 악곡을 연주하고 춤을 춘다.

 

 

그러다 불에 뛰어들고 재 속에서 다시 알로 부활한다. 이렇게 인면조는 사람의 마음을 정화시킬 정도로 아름다운 목소리를 내는 새이자, 생사의 순환을 보여주는 불멸의 새인 셈이다.

 

 

 

"김연아 성화 봉송 점화"

 

인면조 이후 올림픽 개막의 하이라이트는 ‘김연아 성화 점화’ 였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이전부터 누가 점화 주자가 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관람객들이 빠져나가고 있다)

보통 해당 국가의 스포츠 영웅이 점화 주자로 나서는 경우가 많아 초반부터 김연아가 1순위로 꼽혔다. 하지만 예상외의 선택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궁금증이 증폭됐다.

 

하지만 결론은, 역시 김연아였다. 점화 무대에서 보여준 김연아의 모습은 전 세계인을 매료하기에 충분했다. 남북단일팀 한국 박종아, 북한 정수현 선수에게 성화를 건네받기 전 김연아는 우아한 스케이팅 공연을 선보였다. 짧은 무대였지만, 관중석 곳곳에서 감탄과 탄성이 흘러나오기 충분하지 않았나 싶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은 드론오륜기와 함께 인면조를 선보이며 현대 과학과, 우리나라 전통을 잘 살렸으며, 대한민국 동계올림픽의 산 전설인 김연아까지 충분히 볼만한 시점을 선사했다고 본다. 앞으로의 17일간의 대장정 속 땀흘릴 전세계 선수들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