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김태균 + 동영상

 

 

역대 한회에 두번 벤치클리어링이 있었던가? 메이저리그마냥 짐승같은 벤치클리어링은 아니지만 오늘은 누가봐도 삼성 아무개 코치까지 발길질을 하는 등 꽤나 살벌한 각축전이 벌어진 것은 사실이다. 현재 윤성환이 잘못이다. 김태균이 잘못이다. 로 갈려 온라인에서도 시시비비를 가리고 갑론을박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김태균을 맞춘건 그렇다치고 한화 로사리오를 빈볼로 맞춘거는 윤성환의 고의성이 다분해 보인다.

 

 

윤성환 프로필

 

출생 1981년 10월 8일

윤성환 나이 만 35세

윤성환 키 183cm 몸무게 88kg

소속팀 삼성라이온즈 투수(우투우타)

윤성한 학력 동의대학교 외 1건

 

데뷔 2004년 '삼성 라이온즈' 입단

수상 2009 프로야구 최다승리투수상

경력 2004 삼성 라이온즈

사이트 윤성환 공식사이트

 

 

 

김태균 프로필

 

출생 1982년 5월 29일

김태균 나이 만 34세

김태균 키 185cm 몸무게 110kg

소속팀 한화 이글스 내야수(우투우타)

가족 김태균 아내 김석류, 딸 김효린

김태균 학력 대전대학교 대학원 사회체육학과 외 4건

김태균 데뷔 2001년 '한화 이글스' 입단

 

수상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지명타자 부분 외 20건

경력 2017 제 4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한민국 국가대표 외 11건

사이트 김태균 미니홈피, 팬카페

 

 

 

이번 윤성환 김태균 로사리오로 이어지는 빌볼 데드볼시비로 인해 꽤 큰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진 문제의 장면의 시작이다.

 

 

빈볼 사구로 인해 김태균은 유유히 1루로걸어나가지만 본인 몸을 향해 던진 빈볼이 영 석연찮은 듯 윤성환을 노려보았고, 이때 윤성환도 물러서지 않고 쳐다보고 (윤성환이 먼저 욕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음) 있다가 김태균이 참지 못하고 윤성환에게 덤비러 가면서 1차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한 것이다.

 

 

 

그래서 이날 결국 삼성 윤성환과 한화 비야누에바가 KBO리그 사상 최초로 선발 동시 퇴장을 당했다.

 

 

조금 더 윤성환 김태균 벤치클리어링 사건을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다. 3회말 한화의 공격 때 벌어지며, 한화가 송광민의 적시타를 통해 선취점을 뽑았고, 계속된 2사 3루의 기회를 이어간 가운데 윤성환이 김태균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1차 신경전이 시작되며 벤치클리어링 발생.

 

 

 

김태균이 피하지 않았더라면 어김없이 몸에 꽂혔을 송구였다. 하지만 김태균이 가까스로 피하며 공이 유니폼을 스치며 몸에 맞았고,  빈볼데드볼로 1루로 출루하던 김태균은 윤성환을 향해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윤성환도 김태균 쪽으로 다가가며 반응했다. 양팀 선수들까지 더그아웃을 박차고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몸싸움으로 번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진정 국면을 찾아 경기는 2분 만에 재개됐다.

 

 

 

1차 벤치클리어링 당시만 하더라도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없었기 때문에 상황이 곧바로 수습되는 듯 했다. 이 때만해도 양팀 대부분 침착한 모습으로 큰 흥분 없이 김태균과 윤성환을 잘 토닥이며 말린다.

 

 

 

 

1루에 김태균이 나가있는 상황, 이 때 김태균 윤성화 분위기 보고 또 뭔일 일어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역시나 결국 윤성환이 로사리오에게까지 연속으로 몸에 맞는 볼을 던지면서 일이 커졌다. 격분한 로사리오의 경우 심판이 빠르게 저지를 했으나 로사리오가 배트를 내던지며 윤성환에게 향하자 양 팀 선수들이 몰려나와 결국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렇게 한화와 삼성 2차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과 코치들이 발길질 하는 장면을 관중석에서도 볼 수 있었다.

 

 

1루에 있던 김태균까지 몸싸움이 벌어지는 그라운드 위로 뛰어갔다. 한화 선발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는 윤성환을 향해 달려들어 주먹을 날렸다. 비야누에바와 윤성환뿐만 아니라 거친 몸싸움을 벌인 삼성 페트릭과 한화 정현석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윤성환은 위협구 때문에, 다른 3명의 선수는 폭력 행사로 퇴장 당했다. 
 

 

 양 팀 선수단이 또다시 뛰쳐나왔고, 이번에는 격한 몸싸움이 펼쳐지면서 분위기가 최악으로 향했다.경기가 재개되기까지는 10여분이 소요됐다.

 

 

 

(윤성환이 성난 사자처럼 날뛰고 있다. 양팀 선수들이 말려도 이성을 잃은 듯한 모습이다)

 

결국 거친 충돌을 일으킨 윤성환, 페트릭, 비야누에바, 정현석까지 총 4명의 선수가 퇴장을 당했으며, 4회에는 삼성 두 번째 투수 김승현 역시 차일목에게 사구를 던진 뒤 5번째 퇴장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특히 양 팀 선발 투수가 동시에 퇴장을 당한 것은 KBO리그가 출범한 이후 최초의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일부 네티즌은 김성근 감독이 빈볼 주특기라고 표현하며 이번에 되려 당한 거라 이야기하는 댓글도 달며 온라인 상에서도 치열한 공방이 계속됐다)

 

 

이렇게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선발투수가 동시에 퇴장을 당한 경기에서 삼성은 김승현, 한화는 장민재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김승현이 4회말 2사 후 한화 차일목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퇴장 당했다. 고의적인 사구가 아닌 것으로 보여 벤치클리어링으로 번지지 않았지만 심판은 큰 사태를 막기 위해 김승현을 퇴장시켰다.

 

 

 

과열된 분위기 아래 경기도 접전 양상을 띠었다. 삼성은 6회 1사 2, 3루에서 러프의 유격수 땅볼로 1-1 동점을 만든 뒤 2사 1, 3루에서 김헌곤의 우전 적시타로 역전했다.

 

 

 

이에 질세라 한화도 6회말 2사 만루에서 정근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실책이 문제였다.

 

 

삼성은 7회 1사 2, 3루에서 강한울 땅볼을 한화 2루수 강경학이 뒤로 흘리는 사이 2점을 올렸다. 2사 후에는 러프가 2점 홈런을 터뜨렸고, 이승엽은 바뀐 투수 송창식으로부터 개인 통산 450호 홈런이자 시즌 7호 홈런으로 1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윤성환 김태균의 벤치클리어링 이후 5번이나 홈런왕에 올랐던 이승엽은 KBO리그 최초로 450홈런 고지를 밟았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나온 대기록이지만 그의 활약에 삼성은 물론이고 한화 팬들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한 상황이었다고 본다.

 

 

 

대기록을 세우며 승리를 차지한 이승엽은 윤성환 김태균 벤치클리어링에 대해 팬들에게 먼저 사과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엽은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을 때도 공에 맞은 김태균을 진정시키는 등 격정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며 사태의 악화를 막았다. 휴일을 맞아 찾아온 어린이들을 포함해 1만여 관중들 앞에서 이승엽은 또 다른 프로의식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는다. 역시 이승엽이다. 야구 선수들 중 가장 예쁜 아내인 이송정 씨가 베필인 이유가 다 있다 싶다.

 

 

 

(삼성 조동찬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한편 스윕을 막으려는 한화도 김태균, 이성열 홈런 등으로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7-8로 패했다. 김태균은 3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지난해 8월 7일 NC와의 홈경기부터 시작한 KBO리그 연속 출루 기록을 ‘75’로 늘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벤치클리어링으로 난장판이 된 상황에서도 삼성 이승엽은 큰형님 답게 김태균 등 흥분한 선수들을 다독이며 살벌한 벤치클리어링을 중재하는 성숙한 모습을 펼쳤다.)

 

윤성환으로서는 사구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두 번째 사구의 경우 한화 측에서 충분히 격분할 만한 원인을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승부는 승부이기 때문에 공을 조심해서 던질 필요까지는 없지만 야구는 격투기가 아닌 스포츠다. 이렇게 윤성환의 두 번째 사구 이후에는 고의가 아니었다면  김태균에게 발빠른 사과의 동작을 취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삼성이 2연승을 비롯해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의 상승세를 내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윤성환의 퇴장은 좋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뿐이었다.

 

 

비야누에바 역시 좀 더 신중한 모습을 가져가야 했다. 사건에 연루된 선수도 아니었을 뿐더러 무엇보다 선발로 등판 중이었기 때문에 본인의 행동이 어떤 여파를 미칠지를 먼저 생각할 필요가 있었다. 평소 신중한 성격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돌발 행동은 더욱 당혹스러웠다. 특히 한화의 불펜진이 최근 크게 흔들리고 있었고, 비야누에바 스스로도 3회까지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팀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행동이었다.

 

삼성은 연승을 이어가야 했고, 한화는 연패를 끊어야 했기 때문에 각자 작은 일도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겠지만 총 5명의 선수가 퇴장을 당할 만큼 확대될 필요가 전혀 없는 일이기도 했다. 팽팽한 선발 투수 맞대결을 기대했던 팬들은 물론 가족 단위의 팬들에게도 상당히 실망스러운 사건이었다. 이날 패한 팀의 선발 투수는 그 여파가 다음 경기까지도 충분히 미칠 수 있는 일는 사건이었다.

 

 

윤성환과 비야누에바는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나란히 선발투수로 등판했지만 윤성환과 김태균의 빈볼시비로 시작된 벤치클리어링 덕분에 3회말 동반 퇴장을 당해 고개를 숙여야만 한 것이다.

 

 

(윤성환 김태균 삼성 한화 벤치클리어링 몸싸움 동영상 위 무편집, 밑 편집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