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현수막과 박대통령 '더러운 잠' 논란 총정리

 

 

'표창원', '표창원 현수막' 하루종일 실검에 올랐다. 이 사건은 6일 표창원 의원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자신을 비난한 현수막 게시자를 모욕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이 현수막에는 표창원 의원과 부인의 사진을 누드 또는 동물 사진에 합성한 사진이 달려있다.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있지만 굉장히 적나라한 사진과 그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현수막은 서울 여의도의 9호선 국회의사당역 출구 인근에 걸렸으며, 이 현수막엔 "표창원시 표현의 자유는 위대하다"며 "국회 전시관에 전시 부탁드린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표창원 의원 SNS 사진 제공)

 

사실 이번 합성 사진 논란은 지난 1월 박근혜 대통령의 누드풍자화 '더러운 잠' 전시 사건의 연장선 상에 있다고 보시면 되겠다. 당시 박사모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의 한 회원은 "표창원 네 마누라도 벗겨주마"라는 글을 한 커뮤니티에 게재했었다.

 

이때 이러한 일들이 계속해서 될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고됐는지도 모르겠다.

 

 

 

 

①지난 1월 20일 표창원 의원은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 연대'와 함께 그림전을 기획한다.

 

그림전의 제목은 곧 바이 Soon bye. 논란은 블랙리스트 작가 중 한명이었던 이구영 작가의 '더러운 잠'에서 촉발됐다. 블랙리스트 명단에 가담한 조윤선 이들은 현재 구속수사 중에 있다.

 

이 작가의 '더러운 잠'은 세계적 명작인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그림이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나체 상태로 침대에 누워있고, 그 옆에 비선 실세인 최순실이 주사기 다발을 들고 시중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그림 안 벽화에는 세월호가 침몰하는 모습을 담아냈고, 박근혜 대통령의 배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초상 사진과 '사드'라고 적힌 미사일이 그려져 있는 등 많은 것들을 풍자하려 하였다.

 

 

②1월 24일 보수 단체 회원들은 '박 대통령 더러운 잠'그림을 파손했다.

 

24일 오후 불같이 화가 난 보수단체 회원 10명은 국회 의원회관을 찾는다. 그리고는 곧바로 전시돼 있던 '더러운 잠'을 떼어내 집어 던지고, 내동냉이치고, 발로 짓밟아 파손한다.

 

보수회원 단체는 그림에 격렬히 항의하며 "국회가 이런 데냐. 표창원 정세균 개삐삐"라고 욕설을 내뱉는등 한동안 소란을 일으켰다.

 

 

 

③2월2일 결국 표창원 의원은 '당직정지 6개월'이라는 징계를 받는다. 

 

박대통령 풍자그림 '더러운 잠' 전시 논란이 일자 새누리당 (현  자유한국당)은 "풍자를 가장한 인격 모독과 질 낮은 성희롱이 난무하고 있다"며 표창원 의원을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문재인 전 대표 역시 시국비판 전시회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문재인 의원은 자신의 SNS에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그림이 국회에 전시된 것은 대단히 민망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히며 "예술의 영역과 정치의 영역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불어 민주당은 2월 2일 표창원 의원에게 당직 정지 6개월을 결정했다. 당 안팎에선 중징계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ㅍ창원 의원은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고 이 결정을 겸허히 수용했다.

 

이렇게 표창원의원의 징계로 논란은 일단락 되는가 싶었다.

 

 

 

④하지만 3월 6일 '표창원 부부 현수막'이 등장한다.

 

그 후로 약 40여일 만에 또 '더러운 잠' 그림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하며 그들이 예고한 바처럼 다시금 이러한 일들이 발생 된 것이다.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게시판에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의 제목은 '국회 앞 애국 텐트 현수막 표현의 자유' 라는 거였고, 같이 올라간 사진에는 표창원 의원과 아내의 사진을 성인물과 동물 사진 등에 합성하여 4장이 인쇄된 현수막으로 "표창원식 표현의 자유는 위대하다. 국회전시관에 전시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도 함께 적혀 있었다.

 

 

이에 표창원 의원과 부인은 이 플랜카드를 제작한 사람과 게시자를 이날 오후 경찰에 고소하면서 다시 한번 서막의 장이 올랐다. 이번 현수막도 계속된 연장선으로 친박보수단체 측이 내걸은 것으로 일단 추정된다.

 

 

 

 

 

 

 

⑤그런데 3월 6일 갑자기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뜬금없이 sns에 표창원 의원을 향해 "표창원 부부 19금 합성 현수막 게시자 고소는 소인배이거나 뻔뻔함 지존같다"고 공개 비판을 한것.

 

또 7일에 신동욱 총재는 다시한번 "자업자득"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SNS에 "표창원이 19금 합성 현수막 고소장을 접수할 때 찢어지는 아픔을 깨달았듯 박근혜 대통령 누드화 전시회 논란 당시 나 또한 그랬다" 라며

 

"자승자박이고 자업자득"이라고 밝혔다. 이어 "표창원 박영수 삼쌍둥이의 박근혜 대통령 마타도어는 '도토리 키재기' 마녀 사냥은 '도진개진'이다. 노무현은 자살했지만 박근혜는 정면돌파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도 현재 양분화되며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표창원 현수막을 단 것에 대해 "비열하고 치졸한 짓" "미쳐도 단단히 미쳐돌아간다" "이건 누드화에 합성을 한거냐, 아니면 성인물 성행위 장면에 합성을 한거냐" "이건 도가 지나치다. 100% 범죄나 마찬가지다" "아무리 그래도 아직 어린 자녀들이 있는 부모에게 할 짓은 아니다" 등의 표창원 의원을 옹호하는 발언이 있는 반응들이 대다수 였다.

 

 

(실제로 표창원 의원 딸까지 공격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하니 문제가 심각해 보인다)

 

 

 

 

반면 또 일부 네티즌들은 표창원이 '표창원 현수막' 사건에 대해 고소한 부분에 대해 "자업자득이지 뭐" "남이하면 분륜 내가하면 로맨스냐" "되로주고 말로받네" "고소하다" 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표창원 의원의 아내의 모습이다. 아직 어린 아들과 함께한 표의원의 모습이다. 정치를 넘어 가족을 건드리는 건 풍자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맨처음 '더러운 잠'그림이 국회에 걸린 부분도 아쉬웠던 부분이지만, 이번 사건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생각한다.

 

모쪼록 민주당 경선과정에 이러한 문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길 바라는 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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