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희 말댄비대증

 

 

코끼리 센터가 별명이었던 전 농구선수 김영희에 대해서 익히 알고 계실거라 생각된다. 그는 소위 거인병에 걸린 여성 국보급 센터였다. LA 올림픽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당시의 김영희 농구선수를 잊을 수 없을 거라 생각된다. 키 205cm 국내 최장신 여자 농구선수였던 김영희는 한 경기 최다 득점52점을 기록했고, 농구대잔치 5관왕, 1984년 LA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정말이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김영희 선수였다. 그런 김영희는 올림픽 직후 ‘거인병(말단비대증)’으로 쓰러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어느날 김영희는 아침에 일어났는데 눈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또 김영희는 머리와 팔에도 점점 감각을 잃어갔다. 검사 결과, 5살 때부터 앓았던 거인병으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는 청천병력과도 같은 소식을 듣는다.

 

 

김영희 프로필

 

출생 1963년

 

김영희 나이 55세

김영희 학력 숭의여자고등학교

수상 1984LA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 외 1건

경려 1998 선수생활 은퇴 외 3건

 

 

 

많은 분들이 거인병하면 그냥 굉장히 커지는 병이라고만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거인병은 성장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돼 신체 장기가 커지는 병입니다. 심장 등 내장기관이 커지다가 터지면 죽게 됩니다

 

 

 

거인병을 앓아 쓰러진 그녀는 생사를 넘나드는 투병생활을 했고, 이후 5평 남짓한 단칸방에서 지난 20년간 외로움, 우울증과 싸워왔다. 김영희는 온몸이 붓고 아파 걷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었다. 현재도 매달 약물 치료 비용만 300만원, 지금까지 긴급 치료 및 수술비로 진 빚만 수천만원에 달한다고 하니 생활고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 김영희다.

 

 

 

거인병 말단비대증 특징으로는 이마가 돌출되고, 입술이 두꺼워지고, 턱이커짐, 손발이 커지고 굵어진다. 또 심장 등 신체장기가 과다성장하는데 이 부분이 가장 위험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최홍만 씨 또한 말단비대증 거인병으로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현재 건강에는 크게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예전과 같은 파워풀한 모습은 그에게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이래저래 참 안타깝고 마음아픈 그런 병 아닌가 생각된다.

 

 

 

생활고에 시달린다고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LA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전 국가대표 선수인 김영희씨의 한 달 수입은 고작75만원 뿐. 지금도 그녀의 증상은 계속 악화되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얼마 전엔 계단에서 크게 굴러 다쳤지만, 병원비가 없어 입원을 못한 채 몇 달간 끙끙 앓았다고 한다. ㅠㅠ 하 정말 하늘이 김영희 전 농구선수에게 병원 비용만큼은 걱정없이 부담할 수 있는 특권을 주시면 좋겠다.

 

 

 

(굉장히 큰 김영희 씨의 모습이다. 천장이 낮아보일 정도다)

 

 

이렇게 생활고에 시달리는 팍팍한 삶 속에서도 김형희는 "나보다 더 아픈 사람들을 돕고 싶다"며 면도날 끼우는 작업, 전자제품 조립, 양말 실밥 제거 등 닥치는대로 부업을 하며 많은 미담을 만들어 갔다. 또 하루 버는 돈이 1만원이 안됐지만 그렇게 모은 30만원, 100만원을 장애인시설에 기부하고, 양손 가득 물품을 들고 도움이 필요한 곳을 아픈 몸을 이끌고 직접 찾아나서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김영희다.

 

 

 

(참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농구선수인 하승진 선수는 거인병이 아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나눔을 지속하는 이유를 앞서 한 인터뷰에서 이야기 한 바 있다. 김영희는 “주변의 나눔이 나의 생명을 연장시켰다”고 말하며, "몸이 불편한 자신을 위해 운전기사를 자처한 택시기사, 쌀·음료가 떨어질 때마다 몰래 채워주는 이웃들이 나에게 힘이 돼준 것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나는 하는 것이다" 라며 따뜻한 이야기를 했다.

 

 

 

(영희씨 희망을 쏘아올리다 라는 제목의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 김영희의 이웃과 함께하는 행복여행 이라는 타이틀과 내용이 담긴 책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다)

 

 

 

하지만 이렇게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는 김영희 선수에게 지금은 더욱 힘든시기 아닌가 싶다. 27일 방송된 KBS 속 보이는 TV人사이드에서는 대한민국 전 농구선수 겸 코치 김영희의 위험한 부업이 소개됐는데, 전 농구선수 김영희의 최근 근황은 안타깝기 이를데 없었다.

 

 

 

(올림픽 당시 태극기를 달고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활약하였던 김영희의 모습, 확실히 타선수들보다 머리하나 더 큰 키를 자랑하며 위용을 뽐냈던 그다. 그가 농구코트를 누비던 모습은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대단 하였다고 한다)

 

 

 

방송에서 김영희는 거인병으로 쓰러진 이후 잘 버텨오다 이후 1998년 친구 같은 존재였던 어머니가 59세로 세상을 떠난 뒤 2000년 아버지마저 세 차례의 암 수술 끝에 눈을 감자 홀로 남아 자살 기도까지 감행했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김영희는 늘 외로움, 우울증과 싸워왔다는 것이다.

 

 

 

방송에서 그려진 김영희의 무기력한 모습은 정말 안타까움을 자아냈고, 잠을 이루지 못하고 다소 과격해지기도 하는 김영희는 "잠을 잘 못 자고 갑자기 무서움이 밀려온다"며 "깜깜한 밤이 싫어요"라고 혼자 있을 때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는 안쓰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과거 김영희씨는 "거인병으로 쓰러진 나를 일으킨 건 나눔"이라며 자신처럼 희귀난치병을 앓는 사람들을 위해 더 많이 나누고 싶다고 누차 이야기한 바 있다. 이렇게 김영희 씨의 착한 마음에서라도 하루 빨리 몸과 마음이 더 건강해지고, 많은 분들로 부터 후원과 응원을 받길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