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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광일▼인터뷰

2017. 10. 24. 23:59

JTBC 노광일 인터뷰 손석희 뉴스룸.

 

 

절대 잊을 수 없는 사건이자 현대사 최고의 사건이라 할 수 있었던 대한민국 헌정 사상 초유의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사태는 이들이 없었으면 어쩌면 밝혀지지 않았을 수 있다. 고영태 노승일 씨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면 노광일 씨는 뒤에서 의로운 일을 해 이 사건을 밝혔다고 할 수 있다.

 

 

'JTBC 뉴스룸'에서는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의 스모킹건 역할을 한 태블릿PC를 JTBC측에 전달한 노광일씨와 1주년 기념 인터뷰를 했다. 이에 더 블루K가 입주해있던 건물의 관리인 노광일 씨와 해당 태블릿PC를 넘겨받은 과정 등이 화제다.

 

 

 

손석희 JTBC 뉴스룸 앵커가 24일 태블릿PC 보도 1주년을 맞아 “이 분이 없었다면 JTBC의 태블릿PC 보도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노광일씨와 언론사 첫 공개 인터뷰를 가졌다.

 

 

 

손석희 앵커는 “돌이켜보면 그때 노광일 씨가 저희 기자한테 열어준 더블루K 사무실 문은 국정농단 사태의 실체로 들어가는 진실의 문이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은 아니다”라며 “태블릿PC 보도 1년을 맞아 인터뷰를 제안했고 노광일씨가 흔쾌히 응해주셨다”고 전했다.

 

 

 

"노광일 인터뷰"

 

이어 더블루K 사무실이 입주한 건물의 관리인이었던 노광일씨는 손 앵커가 “나와 계시죠?”라고 묻자 “네. 노광일입니다”라고 답해 최초로 육성을 공개했다.

 

 

 

손석희 앵커는 “JTBC가 태블릿PC를 보도한 날은 꼭 1년 전 오늘이지만 노광일씨 도움으로 더블루K 사무실에서 태블릿PC를 발견한 날은 그날로부터 일주일 전인 18일이었다. 당일의 기억이 생생하실 것 같은데 직접 시청자 여러분께 좀 전해 주시겠느냐“고 물었다.

 

 

 

노광일씨는 ”알겠다“라며 “기자가 처음 찾아온 게 오전 10시쯤으로 기억한다. 합니다. 처음에는 신분을 안 밝히고 4층 이사간 사람들이 어디로 갔냐고 물어서 모른다, 부동산 가서 알아보라고 하고 보냈다."라고 이야기 했다.

 

 

 

그러며 노광일 씨는 "1시간쯤 뒤에 다시 와서 JTBC 기자증을 보여주더라고요. 그래서 처음부터 JTBC 기자라고 했으면 제가 협조를 했을 텐데 하고 뭘 원하는지 물어봤다”고 말했다.

 

 

 

노광일 씨는 ” 제가 사무실 문을 열어서 보여줬다. 고영태 상무가 쓰던 서랍에 태블릿PC가 있었다“라며 ”그걸 꺼내서 열려고 하는데 전원이 나가 있고 충전할 곳이 없었다. 그래서 김필준 기자가 가져가도 되겠냐고 해서 가져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며 노광일 씨는 ”다음 날 각 언론사들이 찾아와서 묻길래 모른다고 하고 다 돌려보냈다. 그런데 20일에 김필준 기자가 다시 와서 누가 가져가거나 안에 있는 자료를 폐기할 수 있으니 가져가서 보관하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고 전했다.

 

 

손석희 앵커가 ”그 사무실에 대통령 탄핵의 스모킹건이 남아 있을 것을 상상도 못하셨을 것“이라고 하자 노광일씨도 “네. 저는 보도에 조그만 단서라도 됐으면 하는 그런 순수한 심정에서 뭐라도 도와주고 싶었는데. 그렇게 큰 게 나올 줄은 저도 상상도 못했죠”라고 답했다.

 

 

 

혹시 노광일씨 자신이 자칫 곤란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더블루K 임차계약 만료일이 2017년 1월 13일이어서 더블루K에 묻고 열어주는 것이 맞는데 기자가 왔다고 물어보면 누가 열어주라고 하겠습니까?”라며 이야기 했다.

 

 

그러며 그는“그래서 1차적으로는 건물주와 임차인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하지만 개인적인 불이익보다는 공적인 가치가 크다고 판단돼서, JTBC가 가장 공정한 사실에 입각해 보도할 거라는 생각에 진실을 규명함에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됐으면 하는 심정에서 협조를 했다”고 의로운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감동케 했다.

 

 

 

또 노광일 씨는 “10월 24일 보도 이후에 더블루K 류상영 이사가 전화를 해서 문을 기자들한테 열어줬느냐, 묻길래 아니라고 했고, 두 번째, 세 번째 전화에도 부인했다. 그랬더니 12월 8일 JTBC의 입수 경위 보도를 보고서 12월 12일 직접 내방하여 왜 나한테는 세 번이나 부인하고서 12월 8일 JTBC 보도에서는 적극 협조했냐고 하면서 묻길래 사실 11월 3일 검찰 출두에서 진술하면서 거짓말을 할 수 없어서 사실대로 다 진술했다. 그런데 미처 경황이 없어서 진술한 사실을 알려드리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며 노광일 씨는“그랬더니 류상영 이사는 제가 부인한 사항을 바탕으로 해서 훔쳐간 걸로 검찰에서 진술했다면서 원래대로 진술하면 안 되겠느냐며 훔쳐간 걸로 해야 법정 증거 능력이 없다고 하고 또 법정에서 관리인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기에 불이익을 당해도 할 수 없다. 사실대로 진술할 수밖에 없다고 하자 그럼 할 수 없죠. 이렇게 말했다”고 회고했다. 이 부분은 참 대단히 용기가 필요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검찰조사에서도 JTBC한테만 협조한 것에 대해 집중추궁을 당했다고 들었다’는 질문에는 ”거기서는 JTBC하고 사전에 짜고 한 거 아니냐. 또는 뒷거래한 거 아니냐는 뉘앙스로 수사관들이 돌아가면서 반복해서 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광일 씨는 ”평소 제가 손석희 사장을 존경하고 믿기 때문에 JTBC 기자여서 내가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이렇게 협조한 거라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JTBC를 못믿어도 손석희 앵커를 신뢰하는데에는 동감할거라 생각된다.

 

 

 

검찰이 수사 결과를 거듭 밝혔지만 아직도 태블릿PC가 최순실 소유가 아니다, 그리고 조작됐다는 지적에 대해 노광일씨는 ”저는 저 사람들은 어떠한 과학적인 근거나 진실도 안 믿는다고 생각한다. 오직 정치적인 입장이나 이해관계 때문에 지금 당장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그래서 어떻게 해서라도 막다른 골목에서 벗어나고 싶은 심정으로 그런 거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라고 말했다.

 

 

 

 

노광일씨를 의인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묻자 그는 “그건 너무 과찬이고요. 저는 그냥 우연치 않게 하게 됐는데. 정말 우연치 않은 게 이렇게 크게 돼서 정말 벅차고 감격스럽죠. 그리고 제가 촛불집회도 23회 중 한 2회는 불참하고 다 참여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심정이 특별하셨을 것 같다’고 묻자 노광일 씨는 “네. 당시에 진짜 보람되고 희망이 생겨서 우리 촛불 시민들이나 JTBC에게 보도를 잘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었다”고말했다.

 

 

"노광일 인터뷰 네티즌 반응"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만약 해당 건물의 관리인 노광일 씨가 김필준 기자에게 넘겨주지 않았다면 혹은 김 기자가 평소 사용하던 패턴 비밀번호의 모양이 달랐거나, 시도해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라며 겹겹이 겹친 우연들에 놀라움을 표하며 노광일씨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편 다소 비판적인 의견 또한 있었다.

 

 

(진실의 문 열어준 노광일 씨 모자이크 사진, 노광일 씨 나이는 60세 인데 모자이크 된 사진으로도 제법 고령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이번 JTBC의 노광일 인터뷰 보도로 인해 그동안 태블릿PC를 둘러싼 여러가지 의혹들이 잠잠해 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분명한건 노광일 씨는 당시 태블릿PC를 JTBC 기자에게 넘겨주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였고, 그렇게 한 이유에 대해 시민 한 사람으로서의 양심을 거론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충분히 줬다고 생각한다. 이런 노광일 씨의 용기 있는 행동에 대한민국 한 시민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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