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정준영 차태현 등 영상편지 김주혁을 떠나보내는 마지막.

 

 

아직도 배우 김주혁이 세상을 떠난게 믿기지 않는 다는 분들처럼 나 또한 계속해서 김주혁의 빈자리가 그리워진다. 실제로 본적 없는 그가 이렇게 친근하게 느껴졌던 건, 어쩌면 1박2일에 나온 순수한 맏형인 그의 모습 때문 아닐까 싶다.

 

 

많은 분들이 정준영이 김주혁 빈소에 가지 못한 사실에가슴아파 했다. 이런 정준영이 예정된 일정보다 하루 앞당긴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준영은 지난달 29일 SBS ‘정글의 법칙' 촬영을 위해 뉴질랜드로 떠났다. 정글 환경 특성상 휴대 전화나 인터넷 사용이 어려워 정준영은 김주혁의 비보를 뒤늦게 접하게 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정준영은 김주혁의 사망 소식을 듣고 몸을 가누지 못할 만큼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애당초 정준영은 5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소속사 측은 정준영의 납골묘 방문 계획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큰 슬픔에 빠져있는 정준영이 마음을 추스린 후, 고인이 있는 납골묘를 찾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정준영과 김주혁은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에서 17살 차이나는 맏형과 막내로 '브로맨스 케미'를 발휘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받았다. 정준영이 갈 김주혁 장지는 충남 서산에 있는 가족 납골묘에 마련됐다.

 

 

 

그리고 드디어 '1박 2일' 팀이 배우 故김주혁을 추모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고인의 발인은 2일 오전 가족들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앞서 '1박 2일' 팀은 "모든 출연진과 스탭들은 영원한 멤버 김주혁님의 충격적인 비보에 애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마음을 다해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통해 김주혁을 애도했다.

 

 

KBS 파업으로 그간 스페셜 방송으로 본 방송을 대체했던 '1박 2일' 팀은 김주혁의 마지막을 기리기 위해 스페셜 방송을 편성했다. 이는 '1박 2일' 팀이 얼마나 김주혁을 애정하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1박 2일' 멤버들이 김주혁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가 전파를 탔다. 먼저 생전 김주혁을 믿고 의지했던 정준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정준영 영상편지"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촬영으로 인해 김주혁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하지 못했다. 이에 정준영 영상편지에는 "형은 항상 저희한테 너무 멋있는 형이었고, 누구보다도 소중한 형이었다" 라고 힘겹게 말문을 연 정준영의 모습이 담겼다.

 

 

 

이어 정준영 영상편지에는 "잠깐 '1박 2일' 쉬고 있을 때 주혁이 형이 나 힘들까봐 나 보러 와줬었다"고 김주혁을 추억했다.

 

 

 

그러면서 김주혁에게 보내는 정준영 영상편지에서 정준영은 해외 일정 상 김주혁의 마지막 길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난 형 옆에 갈수도 없는 게 너무 미안하고 그래서. 빨리 형한테 가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주혁의 빈소가 차려진 기간동안 내내 곁을 지켰던 김준호와 데프콘, 김종민은 다소 수척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김종민과 데프콘은 쉽사리 말을 잇지 못하며, 김주혁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보였다. 김준호 역시 울먹이며 "우린 잊지 않을 거에요. 구탱이 형, 정말 좋은 곳에 가셔서 편히 쉬십시오"라며 가슴 뭉쿨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차태현은 서울 특집 당시 많은 이들을 감동케 했던 김주혁과 그의 부모님의 추억의 장소인 명동성당을 찾았다. 차태현은 "왠지 꼭 한 번 형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따로 왔다"면서 김주혁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불과 2주 전, '1박 2일' 제작진에게 전해진 10주년 축하 영상이 공개됐다.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김주혁의 모습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리게 했다. 그가 살며시 미소짓고 멤버들을 그리워 한다고 이야기 할때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김주혁은 "한프로를 10년이나 한다는 건 대단하다. 시청자 입장이니까 너무나 존경스럽고 대단하다. 우리 멤버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1박 2일'이라는 프로그램이 끝나지 않게 해주길 바란다. 매번 말하는데 그립다. 우리 멤버들 항상 화이팅!"이라며 축하 인사를 전했고, 그의 죽음 이후 공개 된 이 영상은 보는 이들을 더욱 눈물짓게 했다.

 

'1박 2일' 멤버로 약 2년간 활약한 김주혁이기에, '1박 2일' 팀이 그의 죽음을 받아드리는 슬픔의 크기는 감히 내가 가늠할 수 없을 거라 생각된다. 이번 1박2일 멤버들과 정준영 영상편지는 남아있는자가 떠난자를 위한 진심어린 안녕을 잘 보여줌으로써 김주혁이 영원히 사랑으로 기억되게 해주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