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범중 한명인 흐엉에 대한 정보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그 가운데 흐엉이 과거 한국에 대한 사랑이 엄청났다는 정보들과 함께 그녀가 많은 남자들과 교제를 했으며, 페이스북 친구중 20명이 한국사람인 걸로 드러났다. 또한 한국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듯 한글로 쓴 글씨와, 비빔밥등 한국과 관련된 것들도 그의 사진첩에 올라와 있었다.

 

 

AP통신은 22일 현지시간 흐엉의 페이스북 계정을 발견했다면서 흐엉의 18세 조카 딘 티 쿠옌은 흐엉이 루비루비 Ruby Ruby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계정에 사진을 게시했다고 말했다.

 

 

 

 

 

김정남 암살당시 입었던 그 유명한 LOL티를 입은 모습.

 

 

 

위 사진이 바로 한글표현을 쓴 게시물이다. 흐엉은 아이스크림 음식을 촬영한 사진을 게재하며 "인생은 음식. 나는 매우 많이 먹는다. 그리고 나는 너도 먹을 수 있다. ㅋㅋㅋㅋㅋ나의 소년" 이라고 적었다. 이 문장은 영문으로 돼 있지만 중간의 ㅋㅋㅋ은 한글로 적혀 있는 걸 확인 할 수 있다.

 

 

(용의자 흐엉 셀카 찍는 모습)

 

 

 

 

 

이 페이스북 계정의 친구들을 살펴보면 친구 65명 가운데 20여명이 한국인이었고, 대부분 20대로 보이는 이들 한국인 페북 친구 가운데 상당수가 음악 관련 일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는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흐엉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영어 등으로 댓글을 남겼다.

 

 

 

가장 최근의 게시물은 이달 11일 올라왔다. 눈을 감은 얼굴을 촬영한 사진과 함께 "나는 더 자고 싶다. 하지만 당신의 곁에서" 라는 글이 영어로 게재됐다. 아마 범행을 주도한 북한 남성에게 호감을 갖고 있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이 마지막 사진은 이번 범행이 발생한 쿠알라룸푸르 공항 인근에서 올린 것으로 나와있다.

 

 

페이스북내 사진첩에 lol 셔츠와 함께 범행 당시 메고 있던 디올 핸드백으로 추정되는 가방끈 또한 눈에 띈다.

 

 

 

 

 

 

이 페이스북 계정에는 지난 12월 14일 처음 사진이 올라왔으며, 대부분 캄보디아 프놈펜, 베트남 하노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지에서 게시한 것으로 돼있다. 특히, 최근에 올린 사진 속 여성은 앞머리가 있는 노란 단발머리로 말레이시아 경찰이 공개한 용의자 사진과 매우 흡사한 모습이다.

 

 

흐엉은 또 작년 11월 초 제주 국제공항으로 무비자 입국해 3박 4일 동안 제주도에 머물렀고, 당시 20대 한국인 남성이 흐엉의 신원보증인 역할을 하며 편의를 봐준 정황도 한국 당국에 포착됐다. 지금 이 한국 남성은 암살범인 흐엉을 보며 가슴이 철렁할 것 같다.

 

 

 

 

 

베트남 국정의 도안티흐엉은 연예인 지망을 꿈꿨다고 전해지고 있고, 그 당시 오디션에도 참가한 영상이 남아있기도 하다. 23일 한 매체에 따르면 도안티흐엉은 작년 자국 아이돌 가수 오디션프로그램인 '베트남 아이돌'에 출연했다. 당시 본명이 아닌 사촌의 이름을 빌려 오디션에 등장, 가슴이 파인 옷을 입은채 노래를 불렀지만 노래도 다 부르지 못하고 8초만에 퇴장당하고 말았다. 또 페이스북 친구들이 대부분 음악하는 사람들이라 한다. 이러한 정황들을 봤을 때 저 페이스북은 김정남 피살범인 흐엉이 확실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