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내창 사건 진실 도연주 안기부 직원

 

 

80년대 대학생이었던 사람들은 이내창 사건을 다 잘 기억하실 거라 생각된다. 필자가 따로 검색해 본 결과 지금의 대학생들이나 30대 들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유명한 사건이었다.

 

 

(고 이내창 당시 27세 의 모습)

 

이내창 (1962년 ~ 1989년 8월 15일)은 의문사한 대한민국의 민주화 운동가이다.

 

고 이내창은 중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복무를 마친 뒤 1986년 중앙대학교 안성 캠퍼스 조소학과에 다소 늦은 나이에 입학했다.

 

이후 그는 판화 동아리를 창립하는 등 민족 미술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학생 운동에 뛰어들었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실제 도연주(여)와 남자친구라는 백승희(당시 현직 군인)의 사진 도씨는 당시 안기부 직원이었다.>

 

1989년 8월 15일 오랜만에 친구들과 해변을 찾은 김적선 씨는 "라면 끓여먹고 있는데 관광객 아주머니들 두 분이 오셔서 시체가 있다고 하더라" 고 말했다. 그들은 바닷물에 밀려온 시신을 발견했다. 작은 섬마을이 발칵 뒤집혀 지는 순간이었다.

 

 

 

남자를 뭍으로 옮긴 김씨 일행은 수차례 심장마사지를 했지만 남자는 이미 숨진 뒤였다고 한다. 발견 당시 상해를 입지 않은 채 검정색 바지에 갈색 구두를 신고 있던 남자는 당시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총학생회장 이내창 이었다.

 

 

중앙대 미대 4학년에 올라가 안성캠퍼스 총학생회장을 지내던 1989년 여름, 거문도의 유림 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진 시신으로 발견되었던 이내창. 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시신이 발견된 날짜는 여름 방학 중이던 8월 15일로, 총학생회장인 그가 주도하기로 되어있던 교내 8.15 기념식을 앞두고 8월 14일 학교에서 나가는 모습이 목격된 뒤 하루 만에 이루어진 일이었다.

 

 

 

제작진이 인터뷰한 한 시민은 "죽을 위치가 아닌데 죽었다"고 말한 후 " 물높이가 거의 이정도(무릎 높이) 밖에 안되는데" 라며 죽을 위치가 아니라고 전했다.

 

그 시체가 떠오른 곳은 수심이 깊지 않아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많이 오던 곳으로 다 자란 성인 남성이 죽을 자리가 아니었다.

 

 

이 사건은 당시 노태우 정부에서 단순 실족 사건 또는 자살 사건인 것으로 결론 지어졌으나, 학생 운동 지도자인 그가 아무런 연고가 없는 거문도에서 목격자도 없이 사망했다는 정황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품었다.

 

 

 

당시 수사결과 이내창 씨는 학교 문제로 평소 고민을 하다가 스스로 거문도를 찾아가 바위 사이를 이동하다가 실족사 했다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그의 지인들은 이내창 씨에게 심각한 문제가 없었다고 증언했고, 특히 이내창씨의 거문도행은 아무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내창 씨의 동생은 "거문도에 연고가 없다. 거문도가 어디에 있는지도 그 때 처음 알았다"며 " 한창 여름인 8월 15일 시신을 그냥 땡볕에다가 뒀다. 부검을 할 때 부패를 피하기 위해서 시신을 영하로 보관하는데, 보니까 영상 10도더라"라고 밝혔다.

 

 

 

이에 당시 부검의였던 이정빈 교수는 "시체 냉장고 옆에 있는데 냉장고에서 탱크가 돌아가는 소리가 나더라.

 

 새 냉장고에서 왜 이런 소리가 났는지 열어봤는데, 냉장고가 고장 났었다. 냉장고를 열었는데 얼굴이 시커맸다. 시체가 썩으면 익사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면서 "냉장 시설이 고장 나면서 온풍기 역할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정빈 교수는 "입가에 거품이 하얗다. 물이 들어가면 기도 점막을 자극한다. 점액이 엄청 나온다. 점액이 있는게 100%다"라고 밝혔다.

 

이호 교수 역시 "살아있는 상태에서 들어간 사람 입과 코에서 거품이 난다. 스스로 숨을 쉬었다는 결정적 증거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내창 씨가 거문도로 가던 길에는 정체 불명의 여성이 동행했다는 증언이 나왔고, 이 여성이 안전기획부의 직원이었다는 의혹도 제기되었었다.

 

2002년 대한민국의 대통령 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이 사건에 대한 중간 발표를 통하여, 1989년 당시의 수사 결과와는 달리 이내창의 거문도행에 동행한 여성인 도연주의 신분이 실은 안기부 소속 직원임을 확인 했고,

 

 

 

이 여성의 남자친구라고 알려진 백씨에 대해 현진군인인 백승희라고 밝혔다. 또 이들을 포함한 다수의 외지 남성들이 이내창 사망 시점에 거문도에 머물고 있었음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발표는 이내창의 변사체가 발견된 이래 오랫동안 제기되었던 타살 의혹, 또는 정보 기관 개입설을 뒷받침하는 것이었으나, 국정원의 자료제출 거부 등으로 2004년 더이상의 진상 규명이 불가능 하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실제로 당시 거문도 내에서 이내창 씨를 목격한 마을 주민들은 이내창 씨가 혼자가 아니었다고 증언했다. 다방 종업원 최 씨와 나룻배 선장 역시 이들을 일행이라고 기억했다.

 

그리고 백씨와 도씨도 이내창 씨와 함께 있었다고 지목했다.

 

 

하지만 도 씨는 자신이 휴가를 맞아 남자친구 백 씨와 함께 거문도에 거주하는 백 씨 친구의 집을 방문했던 것일 뿐이며, 이내창 씨가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안기부 소속이었던 도 씨와 현진국인 백 씨의 조사가 하루만에 끝나고 나서 이후 이들을 봤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바뀌기 시작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안기부 직원 도 씨는 실제로 혐의를 벗어났다.

 

그러나 28년 만에 사건의 진실이 수면위로 떠오른 것 같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을 만난 다방 종업원 최 씨는 도 씨 사진을 본 뒤 "이내창 씨와 함께한 여자가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이했다. 옷차림새도. 하여튼 특이했다"면서 "검찰청에서 대질신문을 했다. 사람을 짚어 보라고 해서 바로 짚었다"고 말했다.

 

 

이어 28년 전 진술을 왜 반복했냐는 질문에 "학생증을 멘 학생들이 와서 이 여자를 봤다고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 면서 "같이 왔다는 이야기를 하지 말고 이내창 씨 혼자 왔었다 이야기하라고 했다"고 했다.

 

 

여러가지 정황상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 확실히 있는 것 같다. 참 이 때 당시 당사자는 얼마나 무서웠을까 싶다.

 

현재 고 이내창 씨의 유해는 광주 망월동국립묘지에 안장되어 있다.

 

부디 하늘에서는 조금은 편히 지내고 계시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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