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단일화 바른정당

 

 

단일화가 실검에 오른이유는 무엇일까? DJ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JP 김종필 총재의 단일화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회창 전 의원을 이기기 위해 했던 단일화가 떠오르는 것 같다. 또 18대 대선 때 안철수 현 국민의당 대표와 문재인 현 더민주당 대선후보와 단일화를 했지만 안타깝게 패했던 다소 실패한 단일화가 떠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단일화는 조금 이야기가 다른 것 같다. 이번에는 보수당의 단일화라는 점에서 부터 조금 달라지고, 절대로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는 유승민 대선후보의 입장과 그가 속해있는 바른정당의 입장이 차가 있다는 것도 그렇다.

 

 

 

홍준표 후보 또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정권을 잡기 위해 이념과 정체성이 다른 정당과 같이하는 것은 정치 도의에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완연히 표현해 왔다.

 

 

 

또 안철수 후보를 두고 홍준표 후보는 "보수인지 진보인지 모르고, 좌우 양다리 가랑이 걸쳐놓은 후보"라며 "그런 후보한테 양보하라는 건 넌센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입장은 그리 녹록치 않다. 이미 홍준표 후보의 막말로 인한 사건들도 크고, 지지율도 10%도 안되는 입장이다. 이런 일들 때문에 자유한국당은 바른정당에게 러브콜을 보냈었다. 그러나 홍준표 후보는 단일화는 말이 안되는 소리라고 상반된 의견 즉 거짓말에 가까운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

 

 

 

실제로 5·9 조기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일방향의 '보수후보 단일화'가 물밑에서 잠복 중이란 기사가 났었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양강구도를 이룬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많은 매체가 보도했다. 경우에 따라 보수후보 단일화 여부가 이번 대선의 막판 변수가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게 가장 큰 이유다. 그러나 정작 유승민 후보 본인과 바른정당 선대위 지도부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실현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하지만 당시엔 당사자인 유승민 후보 본인은 보수단일화에 관심이 없어 보여 성사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는 의견이 팽배했다. 자유한국당의 일방적인 구애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었다. 실제로 유승민 후보는 보수단일화 등의 움직임에 대해 "완주할 것"이라고 수차례 못 박은 바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24일 저녁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거듭 완주 의지를 밝혔다)

 

 

유승민 후보는 앞서 한 19일 오후 KBS 대선후보 초청 TV토론에서 "정치권 안에 분명히 적폐세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유한국당 안에는 아주 많다고 생각한다"고 비수를 꽂았다. 사실상 자유한국당과 완전히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도 유승민 후보의 '완주'에는 변함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주호영 위원장은 "우리끼리 최소한의 깨끗한 선거를 치르자고 준비를 했기 때문에 저희들 끝까지 완주를 하고, 우리 주장이나 우리 당의 가치를 끝까지 알리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에는 말이다.

 

 

 

오늘 바른정당은 전날 오후 7시30분부터 이날 오전 0시30분까지 약 5시간에 걸쳐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좌파 패권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적극 강구하기로 갑자기 정책을 발표 한다. 유승민 후보는 그 과정을 지켜보기로 하기로 결론내렸다"고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앞서 '단일화는 없다' 에서 방향을 선회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유승민 후보는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말 어이가 없을 것 같다. 말바꾸기 선수가 바른정당에 생겼다니 하며 많은 지지자들이 주호영 위원장의 이야기에 혀를 찰 것 같다.

 

 

(실제로 가능성은 없지만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도 거론되기도 했었다.)

 

의원총회를 열었던 바른정당은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며 "한 자릿수에 머무는 유승민 후보가 완주를 고집하지 말고 다른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도 생각해 봐야 한다"며 소속 의원33명의 절반가량16명이 의총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밝혔다.

 

 

 

유승민 후보에게 배신자라고 이야기한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는 서울광장 유세에서 "그래도 정권을 넘기면 안 되니까 한번 단일화해 보겠다"며 홍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제안 한 바 있다. 이 때  조원진 후보는 "홍준표하고 유승민하고 몇 달 동안 선거운동을 했는데도 10%를 안 넘는 것은 대한민국 보수 우파 국민들에게 벌써 심판받은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ㅎㅎ 정말 웃음이 나온다. 정경유착과 비선실세의 최측근이자 중심에 있던 인물이 이런 말을 하다니 말이다. 우리나라에 제대로된 보수가 없다는 이야기가 떠올라 개탄스럽다.

 

 

 

바른 진보와 , 보수가 서로 오로지 국민을 위해 일하고자 할 때 나라가 발전하고 국력이 강해지는 것인데 이런 대한민국의 현실이 아쉽다.

 

 

 

주호영 권한대행은 단일화 추진 배경에 대해 “3차례의 후보간 토론을 통해서 북한을 주적이라고 할 수 없는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 그 목적을 위해서는 단일화가 될 수 있다면 가장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즉 문재인 대선 후보가 당선되는 것을 막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거나 다름 없다.

 

 

 

이런 바른정당의 추진에 대해 유승민 후보는 반대의사를 명확히 했다. 당초 유승민 후보는 사퇴론을 포함한 단일화 논의에 대해 항상 강하게 반대하며 독자완주 의지를 밝혀왔다. 지상욱 대변인단장은 회견 뒤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의총에서 유 후보는 3자 후보단일화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는 의총 직후 기자들에게 “오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 한만큼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유승민 후보는 이날도 "우리가 새누리당을 뛰쳐나와 바른정당을 만들 때의 각오와 결심이 생각난다"며 "지금 가는 길이 아무리 험하더라도 언젠가는 국민께서 우리에게 마음을 열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런 생각은 앞서 유승민 후보가 이날 강릉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대선 완주 여부에 대한 물음에 "완주한다는 제 입장은 분명하다"고 한 것과 일치하는 발언이다.

 

 

 

초반부터 유승민 후보의 완주에 부정적인 입장을 갖은 반대파 수도권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무조건 완주만 한다고 할 게 아니라 우리가 먼저 단일화 제안을 던져야 한다"는 압박이 거셌다. 일부 의원은 유 후보의 모두 발언이 진행되는 동안 굳은 표정을 짓고 고개를 돌린 채 유승민 후보를 쳐다보지 않았다고 한다.

 

 

김성태 의원은 "유승민 후보만 바라보고 가다가 지금 여론대로 초라한 성적표를 받으면 참담할 것"이라며 "손자병법 2장에 승산이 없으면 싸우지 않는다고 했다. 무모한 싸움은 피하는 게 상책이고, 중요한 시점에 칼끝을 거두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는데 참 아쉽다. 그나마 보수 중에 유일무일한 인물이 유승민인데 말이다. 또 다시 자신들의 안위만 걱정하는 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단일화를 해도 국민들은 이제 바보가 아니다. 정보와 팩트로 인해 그 어느때보다 바른 후보를 선출할 것이라 생각된다. 모쪼록 단일화에 대한 이슈로 벗어나 바른 대선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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