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무서운 진실이 그것이 알고 싶다 팀에

의해 밝혀졌다. 전날 방영한 그것이 알고싶다.

작전 설계된 게임 5163부대의 위험한 충성편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해 파헤쳤는데, 일반인은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 것 같다.

 

이런 위험한 취재를 어떻게 하는 것인지 참

sbs 그것이 알고싶다. 팀에 경의를 표한다.

 

 

이날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 에서는 지난 대선을 중심으로 벌어진 국정원과 관련된 일들에 대한 의혹과 사건들을 추적했다. 바로 2015년 7월 18일 경기도 용인시 인적 드문 한 야산에서 40대 남성이 자신의 차량 운전석에서 숨진채 발견된 것인데, 숨진 남성은 근처에 거주하고 있던 임씨였던 것. 당시 차량문은 잠기지도 않은 채로 닫혀 있었고, 연기가 자욱한 차량 안에는 두개의 번개탄과 유서 세장이 남겨있었다. 가족앞으로 남긴 두장의 유서, 그리고 바로 의문의 원장님, 차장남, 국장님께로 시작되는 유서 한장을 남겼다.

 

 

 

여기에는 상당히 의미심장한 내용들이 담겨져 있었다. 숨진채 발견된 임씨는 당시 팀장급 간부로 과장이었고, 당시 해킹팀 유출사건의 중심에 있던 사람이었다. 이탈리아 해킹 프로그램 판매업체 해킹팀이 누군가로 부터 해킹을 당해 고객 명단이 모두 노출됐는데, 그 중 한국의 5163부대가 해당 프로그램을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 이미 논란이 됐었다. 이후 5163부대가 바로 국정원의 다른 명칭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정원이 해킹프로그램을 통해 민간인을 사찰하고, 선거에 개입한것 아니냐는 의혹이 한창 불거졌다. 그런 와중에 책임자였던 국정원 임과장이 갑작스럽게 자살을 한 것이다.

 

 

 

이에 국정원 해킹 논란 대신, 임과장의 죽음에 대한 의혹들이 무성해지기 시작했고, 그의 유서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유서를 본 전문가는 임과장이 남긴 유서의 문장수가 넉고, 자살할만한 분노나 화가 느껴지지 않는다며 그가 진실을 말하는 것이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임씨의 유서에는 국정원이 개인에 대한 사찰이 없었다고 적었으나, 그 내용이 사실이라면 자살할 만한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국정원에 쏟아진 비난의 화살을 임과장에 돌려 임과장 홀로 유서를 쓰고 자살하게 한게 아닐까 추측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18대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와 문재인은 토론회에서 설전을 별였다. 그러던 중 박근혜 후보로부터 의심장한 발언이 나왔는데, 박근혜는 그 직원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나왔다고 말한 것이다. 이상하게도 토론회가 끝나자마자 경찰은 지금 껏 한번도 하지않았던 임과장 사망에 대해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해 "해당 직원이 선거에 개입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그것이알고싶다 팀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찾았다. 원세훈은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질문에 그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나한테 다 뒤집어 씌우는 거다 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서는 수상한 정황이 아무래도 있었다고 나온다. 시청자도 아마 같은 마음 아닐까 생각한다. 원세훈 전 국장은 또 댓글을 내가 쓰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 옛날부터 심리전은 해오던 거다. 라며 의미심장한 발언도 했다. 원세훈 전 국장은 북한으로 왔던 삐라가 인터넷이 발달된 후 오지 않기에 , 국정원 부서는 온라인을 통한 북한의 세력을 감시하려고 한 거라며, 선거개입과 연관되어있다는 사실은 말이 안된다고 이어 강하게 이야기했다.

 

 

 

 

 

유우성 간첩조작 사건과도 국정원이 관련된 사건이었다. 유우성씨는 당시 탈북자 출신의 공무원으로, 위장 취업해 있다 탈북자 정보를 빼돌렸단 혐의를 국정원에게 받았다. 이를 자백한 것은 다름아닌 유우성씨의 여동생 유가려 씨였다. 하지만 이후 유가려 씨는 국정원의 회유와 협박으로 인해 허위로 자백한 것이라며 뒤늦게 고백했다.

 

 

 

국정원은 당시 또 국정원 협조자 김원하 씨에게 유우성 사건 관련 거짓 증거를 만들라고 지시했던 사실이 들어나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신분들이라면 충격을 받았을 거라 생각이 된다. 김원하씨는  국정원을 도우면 한국국적을 얻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유우성이 간첩이라고 주장하는 국정원 말이 사실이라고만 생각해서 그리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영한 그것이알고싶다 팀은 국정원 전 직원들을 만났는데, 여기서 이 직원들의 말을 유심히 들어봐야 한다. 이 전 직원들은 원세훈 전 원장이자 국장에 대해 본인의 세력과 반대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좌파라고 보는 사람이다고 이야기했다. 방송을 보면서도 글을 쓰면서도 등골이 오싹해진다. 김정남처럼 대놓고 죽이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한 사람의 인생을 쉽게 자살로 몰아가고, 한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는게 대한민국에서 가능하구나 싶어 새삼 무서워진다. 제발 바른 정치인들이 모여, 그 안에서 바른 대통령이 나와 대한민국을 이런 잘못된 공권력의 폐해에서 벗어나게 해주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