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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 타계▼

2017. 9. 5. 17:26

마광수 필화 자살 이유 우울증.

 

 

천재 소설가이자 교수 마광수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생전 파격적인 이야기와 비판, 풍자를 이끌며 젊은층의 지지를 받았던 그였기에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마광수 프로필

 

마광수 필화, 작가, 전 대학교수

가족 마광수 교수 이혼 전부인


생몰1951년 4월 14일 (서울) ~ 2017년 09월(사망당시 마광수 나이 67세)

마광수 학력 연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 박사 외 2건

 데뷔1989년 장편소설 '권태'

경력2006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정교수 외 3건

 

 

 

 1951년 생으로, 향년 66세다. 이날 낮 12시 50분께 자신의 자택인 서울 동부이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마광수 젊은 시절 과거 사진. 교수 재임시절 사진)

 

 

( '즐거운 사라'가 외설 논란을 빚으며 구속됐던 마광수 작가)

 

현장에는 유서를 보이는 문서가 발견됐으며 경찰은 목을 맨 채 발견된 점 등 자살에 무게를 두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갑작스런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마광수 씨의 생전 활동 역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연세대 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시인 윤동주 관련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문학계 천재로 주목을 받았으며 1977년 '현대문학'에 '배꼽에', '망나니의 노래' 등 6편의 시로 등단, 이후 시집 '광마집'(1980), '가자, 장미여관으로'(1989) 등이 있다.

 

 

 

또 마광수 소설집 '즐거운 사라'(1991), '사랑의 학교'(2009) 등이 있다. 평론집으로는 '윤동주 연구'(1984), '마광수 평론집'(1989) 등을 펴냈다.

 

 

 

1989년 작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기도 했지만 1992년 발간한 '즐거운 사라'가 외설 논란을 빚으며 구속돼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1992년 10월 '즐거운 사라' 필화사건으로 전격 구속돼 두달 동안 수감생활을 한 후 1995년 최종심에서 유죄가 확정돼 연세대에서 해직되고 1998년 복직됐다. 연세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 8월 퇴임했다.

 

 

 

"마광수 자살 사망 이유"

 

마광수 전 연세대 교수(현대문학)가 5일 낮 1시51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1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건 지난해 8월 정년퇴임 후 1년여 만이었다. 그리고 그는 생을 마감했다.

 

 

 

생전 마광수 교수는 “극심한 우울증”을 호소해 왔다고 한다. 필화 탓에 1990년대 장기간 허송세월을 하면서 얻은 마음의 병이다.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1989)라는 책을 낸 뒤 교수들의 품위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고, 소설 ‘즐거운 사라’(1992)가 야하다는 이유로 긴급체포 당해 수감되는 바람에 해직되기도 했다.

 

 

 

마광수 시인은 2000년 같은 과 동료교수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하면서 우울증이 심해져 3년6개월 동안 휴직했다. 외상성 우울증으로 정신과에 입원했다.

 

 

 

2002년 한 학기 동안 복직해 강의하다가 우울증 악화로 학기 말 다시 휴직했다. 2004년 건강을 겨우 회복하고 연세대로 복직했다.

 

 

 

(마광수 교수 작가 학창 시절 사진)

 

 

마광수 교수는 “문단에서도 왕따고, 책도 안 읽어보고 무조건 나를 변태로 매도하는 대중들, 문단의 처절한 국외자, 단지 성을 이야기했다는 이유 만으로 평생을 따라다니는 간첩 같은 꼬리표. 그동안 내 육체는 울화병에 허물어져 여기 저기 안 아픈 곳이 없다." 라며 힘든 마음을 이야기 했다.

 

 

 

그러며 "지독한 우울증은 나를 점점 좀먹어 들어가고 있다. 나는 점점 더 늙어갈 거고 따라서 병도 많아지고 몸은 더 쇠약해갈 것이고, 논 기간이 아주 길어 아주 적은 연금 몇 푼 갖고 살려면 생활고도 찾아올 거고. 하늘이 원망스럽다. 위선으로 뭉친 지식인, 작가 등 사이에서 고통받은 것이 너무나 억울해지는 요즘이다. 그냥 한숨만 나온다“고 털어놓았었다.

 

 

 

또 고 마광수 작가는 “파란만장, 지쳤다. 애썼지만 한국 문화풍토의 이중성은 안 없어졌다. 동지가 없다. 나 같은 작가가 안 나오고 있지 않느냐”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마광수 교수는 13년째 운영해온 홈페이지 ‘광마클럽’마저 최근 비공개로 전환시키며 독자와 팬들의 소통로를 스스로 차단했다.

 

 

우울증은 정신적 요인에 의한 부분이 큰 질환이다. 술자의 축문 독경, 무(巫) 의식, 기도, 부적 등의 효험을 보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약물은 더 잘 듣고, 위안을 주는 유사 종교도 지천으로 널렸다.

 

 

 

그러나 마광수 교수에게는 신앙이 없었다. 자작 사자성어 ‘이허수명(以虛受命)’을 좌우명 삼았다. 마음을 비우고 천명을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마광수 교수는 “그 천명이 기독교의 여호와 신이든, 불교의 부처님이든, 아니면 그저 막연히 하늘의 뜻이든,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나는 종교가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나한테는 그저 광범위한 의미로서의 자연쯤 되겠다”며 초연해하기도 했다.

 

자살은 근로를 두려워한다. 우울증은 일에 몰두케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일은 생의 리듬을 되찾아주고 성취감까지 안긴다. 하지만 마광수 교수는 “출판사들이 예전같지 않다. 경제 문제도 걱정이다. 앞으로 빈 시간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오호 통재라, 이 고통을 어찌하리오”라고 하소연했었다.  용산구 순천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광수교수 빈소가 마련돼 있다. 마광수 교수의 글로 그를 애도하며 이만 포스팅을 마친다.

 

 

 

 

 
‘우리는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것은 아니다. 그러니 죽을 권리라도 있어야 한다. 자살하는 이를 비웃지 말라. 그의 좌절을 비웃지 말라. 참아라 참아라 하지 말라. 이 땅에 태어난 행복,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의무를 말하지 말라. 바람이 부는 것은 바람이 불고 싶기 때문. 우리를 위하여 부는 것은 아니다. 비가 오는 것은 비가 오고 싶기 때문. 우리를 위하여 오는 것은 아니다. 천둥, 벼락이 치는 것은 치고 싶기 때문. 우리를 괴롭히려고 치는 것은 아니다. 바다 속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것은 헤엄치고 싶기 때문. 우리에게 잡아먹히려고, 우리의 생명을 연장시키려고 헤엄치는 것은 아니다. 자살자를 비웃지 말라. 그의 용기 없음을 비웃지 말라. 그는 가장 솔직한 자. 그는 가장 자비로운 자. 스스로의 생명을 스스로 책임 맡은 자. 가장 비겁하지 않은 자. 가장 양심이 살아 있는 자’-마광수 ‘자살자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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