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허다윤 엄마 뇌종양

2017. 5. 19. 18:28

허다윤 엄마 뇌종양

 

 

바다속에 3년을 넘게 고히 잠들어 있었던 허다윤양이 이제 가족 품으로, 드디어 어머니 곁으로 돌아간다. 사실 몇달만에 이루어졌어야할 이런 가족간의 만남이 천일이 넘은 시간동안 흘렀다. 우리야 그 기간이 덧없이 흘러가는 시간이었겠지만, 어디 허다윤양 어머니나 조은화양 어머니가 그랬을까.. 아마 그 어떤 시간보다 가장 느리게 흘러간 세월이었을 거다.

 

 

(허다윤 양의 생전 모습)

 

 

(허다윤 양 어머니 모습.. 눈물이 흐른다)

 

 

 

미수습자 가운데 드디어 단원고 교사 고창석 씨에 이어 오늘 단원고 허다윤 학생의 신원도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리고 해양수산부는 나머지 미수습자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총력을 다 할 계획을 밝혔다.

 

 

 3년간 잠겨있던 바닷 속을 떠나 목포 신항에 거치된 세월호에 9명의 미수습자 가운데 가장 먼저 신원이 확인된 미수습자는 단원고 교사 고창석 선생님이었다. 그리고 16일에 발견된 치아는 단원고 허다윤 양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1명은 단원고 조은화 양으로 추정되는 등 정확한 확인을 위해 유전자 분석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우리에겐 아직도 너무나도 슬픈 소식이지만, 허다윤 조은화 어머니들에게는 기다리고 기다린 그런 소식일 것이다. 이런 기다리는 어머니들이 모습을 봐서라도 우리는 세월호를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들이 꼭 봐야할 다큐가 방영되어 이렇게 미리 소개를 시켜 드리고자 한다. 따뜻한 시선으로 조금은 봐주시길 부탁드린다. 필자가 모든 영상을 직접 스샷해서 첨부하고고 이 가슴아프고 따뜻한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잘 전달되길 바라며 본격적인 포스팅을 시작한다.

 

 

 

 ■ 떠오른 세월호 앞에 선 두 엄마

 

처참한 세월호를 눈앞에 두고 아직 돌아오지 못한 딸을 기다리는 두 엄마가 있다. 곳곳이 녹슬고 찢긴 세월호는 그 동안의 상처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2014년 4월 16일, 깊은 맹골수도에 가라앉았던 세월호는 마침내 1,090여일 만에 목포 신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지난 5월 12일, 단원고 2학년 1반 조은화 학생의 가방이 발견된 세월호 4층  선미 부근에서 은화로 예상되는 유골이 발견됐다. 2학년 1반 허다윤 학생이 마지막 으로 목격된 것으로 알려진 4층 중앙부에서도 일부 유골이 나왔다.

 

 

 

우리 아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 엄마는 하루에도 몇 번씩 세월호 앞으로 달려가 오열한다. 자식을 앞세운 어미에게 남은 인생은 없다. 오로지 사랑하는 딸을 찾기 위해 견딘 시간. 엄마라서 포기할 수 없었던 그 3년의 기다림을 카메라에 담았다.

 

 

 ■ 4월 16일, 그날에 멈춘 시간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세월호 여객선이 바닷속으로 가라앉다.배에 탑승한 476명 중 172명만이 살아 돌아왔다.

 

 

 

그리고 7개월간의 실종자 수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홉 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세월호를  타고 수학여행을 떠났던 단원고 2학년 은화와 다윤이. 두 엄마는 아이들이 떠난 통한의 바다를 마주한 채, 딸을 기다리며 그날 이후 세 번째 잔인한 봄을 맞이하고 있다.

 

 

 

■ 슬픔과 기다림의 항구, 팽목항에 머물렀던 세월 

 

가라앉았던 세월호로부터 가장 가까운 항구인 진도 팽목항에 두사람이 시선을 때지 못한다. 바로 조은화 허다윤 양의 어머니다. 은화와 다윤이네 어머니는 물론이고 가족도 사고가 있던 날 내려와 이곳을 떠나지 못했다.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의 관심과  발길은 줄어들었지만 두 엄마는 차가운 세상에 맞서 계속 딸을 찾아야 했다.눈물 많고 소녀 같은 허다윤 엄마 옆엔 언제나 씩씩한 조은화 엄마가 있다. 나란히 붙어 있는 12 임시 컨테이너에 머물렀던 두 엄마는 서로의 슬픔을 온전히 알아주는 유일한 존재. 3년이라는 긴 시간, 상처투성이 두 엄마는 그렇게 친구가 되었다.

 

 

 

 ■ 무조건 엄마 편이었던 딸, 허다윤양과 조은화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애교 많은 막내딸 다윤이. 뇌종양을 앓고 있는 엄마를 대신 해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어려운 형편 때문에 점점 학교에서 먼 곳으로 이사를 가도 불평 없이 늘 밝았다.

 

 

 

수학여행비 33만원이 집에 부담될까 가지 않으려던 다윤이를 엄마는 다독여 보냈고, 그렇게 떠난 아이를 다시는 볼 수 없었다. 

 

 

 

아픈 오빠와 함께 크느라 일찍 철이 든 조은화. 전교 1등으로 공부도 잘했고 한 번도 엄마 속을 썩인 적이 없다. 샤워할 때조차 엄마를 옆에 세워 두고 수다를 떨 정도로 친구 같았던 모녀 사이. ‘엄마 껌딱지’였던 은화를 찾기 위해 엄마는 점점 강해질 수밖에 없다.

 

 

 

 “그냥 무조건 엄마 편.
   나랑 평생 갈 수 있는 친구가 없어진 거 같아서 용서가 안돼요.
   그 아이를 찾아 와야죠. 너 때문에 내가 정말 행복했었다고
  보내줘야 하는 게 엄마인 내 몫이라...”

 

조은화 어머니 이금희 씨가 딸을 생각하며 한 말이다.

 

 

앞서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을 통해 세월호 미수습자 허다윤 양 아버지와 전화 통화를 하며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다.

허다윤 양 아버지는 현재 심경에 대해 "착잡하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고, 이어 "험난한 길이 많이 남았다. 인양부터 순조롭게 돼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속이 속이겠느냐. 다 문드러졌다"고 말했다.

 

 

 

또 세월호 인양 당시 분위기에 대해서 허다윤 양 아버지는 "많은 가족들이 그랬지만, 모든 부모라면 똑같지 않을까. 저희들은 아직 찾아야 하는 입장이다"며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허다윤 양 어머니는 현재 뇌종양 투병 중이지만, 수술을 거부하고 딸 곁을 지키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허다윤 양 아버지는 "건강이 안 좋다"고 사실을 털어놨다. 이에 패널들은 "다윤이가 아버님 품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며 진신 어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각자가 느끼는 체감이 다른 3년여의 시간이 흐르고 흘렀다.

 

 

■ 1,073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


 바닷물을 다 퍼서라도 찾고 싶었다. 기다림은 끝을 몰랐다. 작년 여름 예정이었던  인양이 여섯 차례나 지연됐다. 그리고 올봄, 간절한 엄마들의 바람이 하늘에 닿았던 것일까. 드디어 인양 시도 소식이 들려왔다.

 

 

 

두 엄마는 가까운 해역으로 나가 배 안 에서 인양 과정을 지켜보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그리고 2017년 3월 23일, 침몰 1,073일 만에 세월호가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엄마 곁으로 돌아올 거라고 믿어요.
   나도 보고 싶지만 우리 딸도 엄마 보고 싶어 할 거거든.
   오랫동안 찾아주지 못해 미안하다고..내 생명보다 더 사랑한다고...“ 
 

허다윤 엄마 박은미 씨가 허다윤 양을 생각하며.

 

 

 

 ■ 남겨진 사람들이 견뎌낸 외로운 시간의 기록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의 최초이자 유일한 휴먼 다큐멘터리 <두 엄마 이야기>에는 가족들이 보낸 외롭고 간절했던 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또 생생한 사고 당일의 기억, 가족과 함께 보낸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 그리고 아직도 못다 한 사랑을 담았다. 뭍으로 올라온 세월호를 눈앞에 두고 살아가야 하는 두 엄마. 긴 겨울이 끝나고 찾아온 봄. 그리운 딸을 만나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딸을 찾기 위해 세상에 맞선 두 엄마 이야기가5월 22일 월요일 밤 11시 10분, <휴먼다큐 사랑>을 통해 공개된다. 시간이 여우가 되시면 꼭 한번 보시길 바란다.

 

 

 

필자 또한 불우한 가정사? 를 보냈다. 사실 부모를 흙수저로 표현하는 건 아니지만 소위 요즘 말하는 흙수저다. 아버지가 장애인이시고 우리 가족의 삶은 언제나 평탄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더 강해지고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면도 있다. 지금도 옆에 누워계신 장애인 아버지를 보면 내 가슴이 너무 아리다. 그래도 부모다.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아버지다. 언제나 정직한게 최고라고 말씀해 주셨던 분이다.

 

 

그리고 아직 나의 아버지는 곁에 계시다. 허다윤 양과 조은화 양을 떠나보낸 두 어머니의 앞에서 감히 힘들다는 소리가 혼잣말이라도 안나온다. 허다윤, 조은화 양의 가족에게 멀리서나마 힘내시길 진심을 다해 기도한다. 그리고 나중에라  꼭 이 두분에게 조그마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내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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