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나 오스타펜코 활약

 

 

현재 프랑스오픈에서 놀라움을 감출 수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엘레나오스타펜코다.

 

 

오스타펜코의 삼바 리듬이 연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의 붉은 코트를 휘젓고 있다. 동유럽 소국, 라트비아의 신예 옐레나 오스타펜코의 나이는 이제 20살 테니스 랭킹 47위다.

 

 

옐레나 오스타펜코 프로필

 

출생 1997년 6월 8일

엘레나 오스타펜코 나이 만20세

출생지 라트비아

오스타펜코 키 178cm 몸무게 68jg

경력 2016 제 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라트비아 여자 테니스 국가대표

 

 

 

오스타펜코가 프랑스오픈 테니스 8강전에서 한때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7ㆍ12위ㆍ덴마크)를 상대로 2-1(4-6 6-2 6-2)역전승을 거두고 결승가지 갔다.

 

 

 

1997년생 오스타펜코가 생애 두 번째 프랑스오픈 출전 만에 거둔 쾌거다. 개인으로서는 물론이고 라트비아 출신 선수로서도 4대 메이저대회 준결승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그는 지난 대회에서는 1라운드 탈락했다.

 

 

 

오스타펜코는 이날 경기 초반 강하게 몰아치는 바람에 연거푸 범실을 기록하며 1세트를 내줬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두 세트를 연속으로 따냈다. 주특기 백핸드 스트로크가 되살아나면서 총 38개의 위너 샷을 기록해 6개에 그친 보즈니아키를 압도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오스타펜코는 테니스선수 출신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다섯 살 때 라켓을 잡고 2012년 프로로 전향했다. 어머니 옐레나 야코블레바는 딸의 테니스 코치를 맡아 경기 내ㆍ외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축구선수 출신이면서 수준급 테니스 실력까지 갖춘 아버지가 그의 피트니스 코치를 맡고 있다.

 

 

 

운동선수 출신 부모로부터 DNA를 물려받은 오스타펜코는 테니스뿐만 아니라 댄스스포츠에서도 발군의 소질을 드러냈다. 실제 그는 열 일곱 살 때까지 테니스와 댄스스포츠 경연대회에 번 갈아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스타펜코는 2014년 윔블던 주니어대회 여자단식에서 우승하면서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존재감을 알렸다. 그의 나이 17세 되던 해였다.

 

 

 

 하지만 윔블던에서의 우승은 오스타펜코를 선택의 기로에 서게 했다. 그는 당시까지만 해도 삼바 춤에 흠뻑 빠져 있었다. 오스타펜코는 “테니스 주니어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고, 결정적으로 윔블던 주니어에서 우승을 하면서 테니스야말로 내가 더 잘 할 수 있는 스포츠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댄스스포츠 선수 생활은 그만뒀지만 오스타펜코의 몸에 밴 삼바리듬은 테니스 코트 위에서 발현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오스타펜코는 “댄스스포츠의 리듬감은 테니스 풋워크에 정말 많은 도움을 줬다. 댄스스포츠에도 잔 발 기술들이 많아서 테니스 기량 향상에 안성맞춤”이라며 삼바리듬을 테니스 기량 향상의 핵심요소로 꼽았다. 

 

 

 

오스타펜코는 실제로 일주일에 4번씩 삼바 춤을 추며 리듬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오스타펜코가 시니어 무대에서 본격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2015년 윔블던 대회에서였다. 1라운드에서 9번 시드 카를라 수아레즈 나바로를 만나 단 2게임만을 내주며 완승을 거두면서다.

 

 

 

2회전에서 탈락 하긴 했지만 그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에는 생애 처음으로 프리미어5급 대회 결승전에 오르면서 세계랭킹도 40위권에 진입했다.

 

 

 

하지만 오스타펜코는 나이가 어려서 그런가. 때때로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와 불 같은 성격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2016년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ASB클래식에서 2회전 나오미 브로디와의 경기 타이브레이크 상황에서 뜻대로 풀리지 않자 볼키즈에게 라켓을 던져버린 것이다.

 

 

 

경기 도중 흥분을 하거나 체어 엄파이어(주심)와 설전을 벌이는 모습도 자주 포착된다. 오스타펜코는 결승티켓을 놓고 다툰 티메아 바친스키(28ㆍ31위ㆍ스위스)와는 생일도 같다.

 

 

 

시모나 할렙(25, 루마니아, 세계 랭킹 4위)과 엘레나 오스타펜코(20, 라트비아, 세계 랭킹 47위)가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시모나 할렙은 여자 테니스 랭킹에서 무려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할렙은 2014년 이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우승 컵을 놓고 마리아 샤라포바(30, 러시아)와 접전을 펼쳤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우승을 놓친 할렙은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이후 그랜드슬램 우승에 도전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다. 올해 할렙은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펼쳐진 유럽 클레이코트 시리즈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스페인 마드리드 오픈에서는 우승을 차지했고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서는 준우승했다.

 

 

 

 엘레나 오스타펜코 또한 이번 대회에서 시드권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롤랑가로스 코트에서 돌풍을 일으킨 그는 프로 선수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처음으로 프랑스오픈에서 시드권 없이 결승에 진출한 선수가 됐다. 또한 라트비아 선수로는 처음 롤랑가로스 결승전 무대에 선다. 할렙과 오스타펜코는 이번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 처음 만난다. 두 선수가 펼치는 여자 단식 결승전은 오는 10일 열린다. 랭킹은 무려 40계단이나 낮지만 파죽지세이 엘레나오스타펜코일지 아니면 할렙일지 과연 승리는 누가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