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커제 알파고 대결

2017. 5. 23. 14:25

커제 알파고 대결

 

구글의 알파고가 한국 바둑계를 침략했을 때 모든 이들은 비웃었다. 이세돌의 5대0 아니면 5대1 의 승리를 예상하면서 말이다. 필자도 예외는 아니었다. 어릴 적부터 매번들어온 장기와 체스는 아니더라도 바둑만큼은 컴퓨터의 연산능력이 따라올 수 없다는 이야기를 말이다.바둑이라는 틀 안에는 체스와 장기와 다르게 수를 읽기에는 천문학 적인 공격루트와 방어루트가 필요한데 이것을 연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알았던 우리들이었다.

 

 

이세돌 또한 자신의 완승을 외쳤다가 첫판을 하고 나서 최선을 다해 보겠다는 말을 했다. 우리들이야 당연히 인간이기에 이세돌이 인공지능을 이기기를 열띠게 응원했다. 인공지능은 바둑이라는 경기를 통해 인간에게 도저히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알파고가 나타나고 나서 한판이라도 알파고를 이기면 인간이 기적을 내딛는 순간이다 라는 이야기로 바뀌었다.

 

 

그래서 알파고vs커제의 대결 커제가 1승이상을 할지 아니면 전패할지, 알파고가 전승할지가 초미의 관심사 아닐까 싶다.

 

 

커제 프로필


생년월일 1997년 8월 2일
 커제 나이 21살

국적 중화인민공화국
 

출생지 저장 성 리수이 시
 직업  바둑기사 

소속 중국기원
 단급 프로 9단
 

프로 입단 데뷔 2008년
 

타이젬 닉네임 Lurk
 

한큐바둑 닉네임 潜伏

 

 

 

알파고의 상대 커제는 현재 바둑계에서 어떤 인물로 여겨질까?

 

커제 2017년 현 세계 바둑 랭킹 1위

 

커제는 1997년 8월 2일 저장 성 리수이 시에서 태어나 5살 때인 2003년 바둑을 처음 배우기 시작했으며, 8살 때인 2008년에 입단했다. 커제는 초기에는 구리나 콩지에, 판팅위 등에 가려서 큰 주목을 받지 않았으나, 2015년에 들어오면서 세계대회 '바이링배'에서 우승하며 四단에서 九단으로 단숨에 승단했다.

 

 

 

최명훈 9단의 말에 따르면, 커제는 대체로 큰 약점이 없고 균형이 잡혀있는 바둑이라고 그를 상대한 기사들이 평한다. 현 유일의 세계대회 2관왕이 된 후 최철한 9단은 현대 바둑이 추구하는 모든 걸 가지고 있다고 커제를 평가했다.

 

 

 

커제는 빠른 수읽기, 발 빠른 행마, 뛰어난 감각 그리고 끝내기도 절대 약하지 않아 어지간해서는 유리한 바둑을 역전당하는 일이 없다고 한다. 몇 년 전까지 세계 바둑을 양분하던 이세돌과 구리가 각각 포석과 끝내기에서 약점을 보이던 것을 보완한 모습이라고 보며 중국언론은 역대 최고의 바둑인이라 칭하기도 한다.

 

 

 

커제는 굉장한 속기파로, 현재 현역으로 뛰는 기사 중 빨리 두기로도 무려 1, 2위를 다툰다고 하니 그의 앞에 서면 보통의 바둑 랭커들은 수싸움도 하기 힘들 듯 싶다.

 

 

 

(이미지 출처 서울경제)

 

참고로 이러한 속기의 비결은 타이젬바둑을 하면서 부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제 본인의 이야기에 따르면 입단 후 듣보잡 시절에 대회에 나가고 싶어도 기회가 별로 없어서 타이젬에서 하루 서너판을 꾸준히 두었다고 한다. 문제는 이 당시도 그렇고 듣보잡을 벗어나서 중국 바둑계의 신성이 된 시점에서도 커제가 타이젬 내에서 실력뿐만 아니라 비매너로도 유명했다는 점이다. 이게 내가 커제가 5패하기를 바라는 속좁은 이유기도 하다.

 

 

 

세계 바둑계의 최강자가 된 지금도 커제는 타이젬에 꾸준히 접속하는 편이라고 한다. 2016년을 기점으로 타이젬에는 거의 접속하지않고, QQ에서 서버를 운영하고있는 예후바둑(한큐바둑)에 주로 접속하고있다.

 

 

ID는 타이젬과 동일한 '潜伏' 을 사용 중이며 특별한 일정이 없는 날에는 매일 대국을 관전할 수 있다. 2016년 1월 5일, 몽백합배 결승 최종국, 이세돌과의 대결에서 흑으로 반집승을 거둬 중국의 2009-2010년 쿵제 이후 5년 6개월 만에 세계대회 3관왕이 탄생했다. 앞으로의 행보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중이다. 그래서 오늘 알파고와 커제의 대결이 세계의 이목을 끄는 이유다. 물론 미국과 아시아권에 한해서겠지만 말이다.

 

 

 

커제는 분명 세계 최고의 강자이기는 하지만 2016년 기준으로 한국의 박정환이나 중국의 스웨, 탕웨이싱 등과의 전적을 보더라도 아직까지는 절대강자라고까지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큰 승부에서는 확실히 강한, 승부사다운 모습을 보인다. 이 점은 왕년의 이세돌과 유사한 부분이며, 한국 바둑팬들이 박정환과 비교하며 탄식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박정환이 국내 랭킹 1위이긴 하지만 전성기의 이세돌에 비하면 완연하게 부족하다는 시선이 대부분이다.

 

 

 

2015년 12월 30일부터 제2회 몽백합배 결승전에서 이세돌과 격돌했는데, 1월 4일 열린 제4국에서 마지막에 실수를 저질러 이세돌 9단에 패했다. 2-2로 맞선 상황에서 결승으로 남은 것은 단 한 판 뿐.

 

몽백합배 결승은 그야말로 최고의 드라마였다. 한-중 대결일 뿐만 아니라 한때 세계를 호령했고 지금도 세계최강이라 칭할 수 있는 전통의 강자 이세돌과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하면서 역시 세계최강이라 부를 수 있는 신흥 강자 커제의 대결로, 승부도 1:1에서 2:2로 가는 접전 끝에 최종국도 팽팽하게 진행되다가 정말 아슬아슬한 반집승으로 끝났으니 정말 좋은 승부였다 평가되고 있다.

 

 

 

다만 몽백합배 결승에서 커제의 약점이라고 할 만한 부분은 드러났다. 커제가 아직 나이가 어리고 큰 무대 경험이 별로 없어 긴장감 때문인지 중요한 순간에 실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것이 그의 약점으로 보인다. 결승 후 이세돌 9단의 인터뷰에 따르면 한국 기사들이 커제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바둑을 구사한다면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고 한다.

 

 

 

2월 11일 중국에서 열린 하세배 결승에서 이세돌에게 백으로 승리하였고 또 3월 5일 중국에서 열렸던 농심배에서 이세돌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세돌과의 상대 전적을 8승 2패로 벌리면서 이세돌의 천적임을 다시 증명을 하였다. 작년 바이링배부터 열린 국제대회에서 LG배를 제외하고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고 보시면 된다.

 

 

 

2015 년 4월 24일 응씨배 8강전에서 박정환을 만나 흑을 잡고 패배 플래그 1점패 하였다. 한국적인 개념으로는 반집패. 바둑 내용 자체는 중반 역전 후 종반 재역전을 당해 반면 3집밖에 못남겼지만, 응창기룰의 특성에 따라 반집패를 버텨 잇고, 박정환이 벌점까지 있어서 아슬아슬한 패배가 되었다.

 

 

 

4년에 한 번밖에 기회가 없는 응창기배라 다음 대회에서도 자신이 정상권에 있을지는 장담을 할 수 없어 더욱 아쉬운 패배일 것이라 생각된다.

 

6월 1일 LG배 16강에서 다시 박정환을 만나 흑을 잡고 188수만에 불계패를 당했다. 응씨배 8강 이후 갑조리그에서도 패배하였기 때문에 박정환에게 3연패를 당해 전적은 3-4로 역전되었다.

 

 

 

11월 2일 삼성화재배 준결승에서 이세돌을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결승 상대는 중국 퉈자시였고 이 승리로 커제대 이세돌의 상대전적은 커제기준 10승 3패, 번기승부를 합산하면 6:0이 되었다.

 

 

커제는 16년 12월 8일 삼성화재배 결승 최종국에서 퉈자시를 상대로 승리하여 삼성화재배 2연패를 달성했다. 참고로 지금까지 삼성화재배를 2년 이상 연속으로 우승한 기사는 커제까지 4명(이창호(98~00), 조훈현(02~03), 이세돌(08~09), 커제(15~16)) 뿐이며, 중국 기사가 단일 대회에서 2회 연속으로 우승한 것은 커제가 처음이다. 이런 전력을 보면 커제가 대단하긴 하다.

 

 

 

하지만 천야오예한테 바이링배(백령배)를 3-1로 내주고 말았다. 그 이후 2016년 12월 22일, 춘란배 4강전에서 박영훈 九단한테 밀려서 탈락했다.

 

 

커제 논란

 

커제는 2015년에 엄청난 포스를 선보이면서 초신성 천재 기사로 발돋움했지만 그 당시 인터뷰 때 거만하고 상대를 깔보는 발언을 하면서 상대를 배려할 줄 모른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몽백합배 결승전이 열리기 전 이세돌 9단은 자신이 몽백합배에서 우승할 확률은 50퍼센트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커제는 중국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세돌이 자신을 이길 확률은 5퍼센트라고 발언했다. 이 때 커제는 한국 바둑커들에게 욕을 많이 먹는다. 지금도 커제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타이젬 측에서 이런 논란에 관한 인터뷰를 했는데, 본인은 진지하게 생각해서 성실하게 기자의 질문에 답변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 우리나라팬들이 5% 발언 등을 도발로 해석하여 매너 운운 하며 논란이 된 적이 있긴 하지만, 프로 스포츠 선수가 경기 전에 자신감을 밝히는 식의 경기 전 인터뷰는 기세 싸움,심리전 등 부가적인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일 뿐이라는 의견 또한 많았다. 

 

 

 
알파고 대전 상금 액수 이세돌과 커제 비교 100만달러를 두고 총 5판 승부를 겨뤘던 지난 이세돌 대국과 달리, 이번에는 총 3판 150만달러의 상금이 걸렸다고 한다. 지난해 두 배인 대전료 30만달러까지 포함하면 총 상금은 180만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20억원에 달한다. 커제 9단이 이기게 되면 바둑계 사상 최대 상금으로 기록된다.
 
알파고의 실력은 이세돌 때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대결에 나오는 알파고는 스스로 강화학습(딥러닝)만을 통해 성장을 거듭해온 업그레이드 버전인 ‘알파고 2.0’이다. 올해 초 세계 실력자들과의 인터넷 대국에서 60전 60승을 기록할 만큼 실력이 우월해졌다.커제도 알파고2.0과 3판을 둬 모두 패했는데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알파고의 진화는 끝났다’는 평가처럼 누구도 그 실력을 가늠할 수 없다.
 
또한 알파고는 이제 세계 1위를 노린다. 랭킹 5위인 이세돌 9단과의 지난 대결에서 5전 4승으로 이겨 세계랭킹 2위에 올랐던 알파고는 랭킹 1위인 커제 9단과 대결을 벌여 ‘세계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그런 알파고에게 커제는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프로 바둑기사의 존엄을 되찾겠다”며 인공지능과의 대결에 도전했다. 1년 전 미스터리에 쌓여있던 알파고가 인간 이세돌에 대결을 신청했던 것과는 다르다.

 

 
그렇다면 커제의 필승법은 무엇일까. 우선 지난 대결에 견주어 희망적인 것은 알파고의 수를 이미 알고 있고 이를 학습해왔다는 점이다. 인간 기사들은 알파고를 일명 ‘알사부’라고 부르며 그의 기보를 분석해왔다. 커제 9단도 최근 들어 알파고처럼 바둑을 두기 시작했다.
 
커제 9단도 “인공지능을 이길 비밀병기가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제한시간이 3시간으로 늘었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지난 대결에서는 2시간 제한에 초읽기도 1분 3회였지만, 3시간 제한으로 확대되고 초읽기도 1분 5회로 늘었다. 인공지능보다 계산 속도가 느린 인간에 유리한 환경이이기 때문이다.

이런 전적을 가지고 있는 세계 랭킹 천재 바둑기사 커제와 알파고의 대결을 보는 재미는 정말 흥미진진한 일 아닐까 싶다. 현재 알파고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커제 알파고 1차대국 알파고는 결국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1국에서 커제 9단을 상대로 289수 만에 백 한집반 차이로 승리>

'속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건호 삭발 나이  (1) 2017.05.23
임채정 감동 연설  (0) 2017.05.23
씨스타 해체 이유  (0) 2017.05.23
아리아나 그란데 폭발 테러 동영상  (0) 2017.05.23
경동시장 화재  (0) 2017.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