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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정 감동 연설

2017. 5. 23. 15:25

임채정 전 국회의장 감동

 

 

임채정 전 국회의장의 감동의 연설이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이루어졌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굉장히 오래전부터 참여정부를 지지하고 재야해서 응원해온 의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나이도 만76세로 고령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임채청 전 국회의장의 감동연설이 오늘 어떻게 시작되었고 무슨 일이있었는지 한번 살펴보고 싶어 포스팅을 해본다.

 

 

임채정 전 국회의원 프로필

 

출생 1941년 5월 14일

임채정 나이 만 75세 고향 전남 나주시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채정 학력 고려대학교 법학과 졸업 외 1건

경력 2014 새정치 민주연합 상임고문 외 14건

 

 

 

임채정 전 의장은 광고 탄압에 대항하여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를 조직하고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다 해직당하였다. 이후1979년 YWCA 위장결혼식 사건에 참석하였다가 국군보안사령부에 끌려가 고문당하였다. 얼마나 고생했을까 생각하면 식은땀이 절로흐른다. 이후로도 재야에서 민주화운동에 참여하였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1988년 다른 재야인사인 박영숙, 문동환 등과 평화민주당에 입당하였다. 그리고 제1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평화민주당 후보로 서울특별시 노원구 을 지역구에 출마하였으나 신민주공화당 김용채 후보에 밀려 낙선하였다고 한다.

 

 

 

이후 그는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같은 지역구에 출마하였다.

 

 

처음에는 낙선으로 개표되었으나 임채정 전 의장이 소송을 제기하였고 재검표 끝에 민주자유당 김용채 후보를 꺾고 당선되었다.

 

 

 

당시 중앙일보 기사를 보면 임채정의 표 100표를 통채로 김용채 후보의 표로 집계했다고 한다. (하필 군부재자 투표함 쪽이었다는건 말씀 드리지 않아도 잘 아시리라..)

 

 

 

이후 임채정 전의장은 같은 지역구에서 제15대, 16대, 17대 국회의원(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 대통합민주신당, 민주당)으로 더 당선되었다.

 

 

 

이후의 이력으로 임채정 전 의장은 제17대 국회 전반기인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대한민국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였다. 2005년 열린우리당 당의장을 역임하게 된다.

 

 

 

제17대 국회 후반기인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드디어 임채정 의원이 국회의장을 역임하였다. 재야출신으로서 첫 입법부 수장이 되었으며, 역대 의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4선이라는 선수에도 불구, 열린우리당내 지지에 힘입어 국회의원으로서는 `정상'의 자리에 올랐던 것이다.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총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였다.

 

 

이런 임채정 의원이 오늘 오랜만에 자신을 드러내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의 물결을 선사한 것이다. 바로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묘역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8주기 추도식이 열린 자리에서 말이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의 공식 추도사가 "8년이 지났습니다"는 말로 시작되었다.

 

 

 

이어 "생각해보면 지난 8년의 5월은 어두웠다"며 "그러나 오늘 5월은 밝다. 당신이 부활하셨다. 함께 계신다" 라며 "민주주의가 부활하는 모습을 보고계십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채정 전 의장은 "임채정 당신께서 자랑하시던 친구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셨습니다." 라고 고 전 노무현 대통령을 실제로 부르듯 연설을 이어갔다.

 

 

 

이어 "깨어있는 시민의 단합된 힘으로 대통령이 되었다. 사람사는 세상이 오는 소리가 들리십니까"라고 말하며,

임채정 전 의장은 "참으로 오랜만에 국민여러분의 얼굴이 미소를 띈다"면서 "당신이 걸어온 길 헛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며 그는 "이제 잊을 법도 한데 당신이 여전히 그립다"며 "사람냄새 나는 사람다운 사람이었다"며 그림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어 "다시 시작입니다"며 "문재인 정부를 지켜주십시오" 로 말을 내리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 등 유족, 문재인 대통령 내외, 정세균 국회의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추도식은 ‘사람사는세상’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 되고 있으니 못가신 분들은 라이브를 통해보실 수 있길 바란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악수를 나누고 있는 임채정 전 국회의장의 모습)

 

 

<임채정 전 국회의장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사 전문>

 

 

-부활, 그리고 새로운 시작-

 

 

8년이 지났습니다.
생각하면 지난 8년의 5월은 항상 어둡고 무거웠습니다.
그러나 오늘 봉하의 5월은 이토록 밝게 빛납니다.
당신이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아니, 당신은 지금 이 자리에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대통령님,
민주주의가 부활하는 모습이 보이십니까.
지역주의의 강고한 벽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당신께서 그토록 자랑스럽게 생각하던 친구 문재인이 대통령이 됐습니다.
깨어있는 시민의 단합된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냈습니다.
정의가 승리하고, 나라가 나라답게 바로 서는 새역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대통령님,
‘사람 사는 세상’이 오는 소리가 들리십니까.
대통령이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를 지시했습니다.
비정규직 공공부문 제로시대를 선언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다시 5.18묘역에 울려 퍼졌습니다.
굴절되고 왜곡된 역사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대통령님,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잘 될 것 같은 기대와 기운이 용솟음치고 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국민 여러분 얼굴이 미소를 되찾았습니다.

당신이 걸어온 길,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구시대 막차가 밀어줘서 새시대 첫차가 출발합니다.
바보 노무현의 부산행이 지역주의 망령을 걷어내는 출발점이었습니다.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당신의 올곧음이
“이게 나라냐”고 외치는 함성이 됐습니다.
그래서 광화문의 천만 촛불 바다에는 항상 당신의 얼굴이 일렁였습니다.
당신이 뿌린 씨앗이 거둔 열매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출범은 지난 10년간 민주주의 후퇴에 맞선

우리 국민 모두의 진통과 산고의 결과이자 노무현 정신의 승리입니다.

 

 

오늘 같은 날 당신이 계셨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임기를 마치고 봉하에 내려온 날,

“야, 기분 좋다”고 하시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이제 잊을 법도 한데, 우리는 여전히 당신이 그립습니다.

 

 

 

잊은 줄 알았는데 여전히 보고 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게 마련인데, 어찌하여 날이 갈수록
당신을 이야기 하는 사람이 더 많아집니다.

당신은 자신에겐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대한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은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유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은 세상을 사랑하고 불의에 대해 분노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은 늘 약자 편이었습니다.
당신은 사람 냄새 나는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은 사람다운 사람이었습니다.

정의가 승리하고 불의가 패배하는 증거를 보고 싶어 했던 그 사람
착한 사람이 이긴다는 믿음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었던 바로 그 사람이
우리 마음속에 사무칩니다.

불의 앞에 버럭하던 불같은 성정, 한없이 여린 눈물을 보고 싶습니다.
싱거운 농담도 듣고 싶습니다.
흥얼거리는 콧노래 소리도 다시 듣고 싶습니다.

그립습니다.

슬퍼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리하겠습니다.
더 이상 슬퍼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제 기쁨으로 웃으려고 합니다.

여사님과 유족 여러분도 이제 슬픔을 거두시기 바랍니다.
활짝 웃으시기 바랍니다.

대통령께서 웃고 계십니다.
“이제 고마 쎄리 웃어라”고 말씀하십니다.

대통령님도 이제 마음 편히 사시기 바랍니다.
거기서는 모난돌 되지 마십시오.
바위에 계란치기 그만하십시오.
거드름도 피우세요.
술도 드십시오.

 

2017년 5월 23일

임채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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